추석 연휴, 전 국민이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10일 이상을 쉰다고 한다. 무엇인가 리셋되는 느낌이다.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사건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될 때는 잠깐 쉬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거나 리듬을 바꾸거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국내외적으로 작년부터 시작되어 최근까지 진행된 사건들을 돌아보면 이상하고 괴상한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탈상식의 시대’다. 작년에 느닷없이 진행된 계엄과 새벽 날치기 대통령 후보 교체 사건 등의 보기 드문 촌극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경기는 최악으로 가면서 100만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그나마 버티는 자영업자의 75%인 900만명이 월수입이 100만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동산 불패라는 믿음으로 부동산은 들썩이고 있다. 동맹국에서는 한국인 300여명이 쇠사슬에 묶여서 비행기로 돌아왔다. 미국 장관은 25% 관세를 내든가 3,500억 달러를 투자하라고 강압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일반적이지 않고 비상식적이다. 비상식은 상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학부의 W. Levinson교수는 의료현장의 다양한 주변요소들을 여성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빈틈없는 디자인의 연구결과로 보고했다. 현대보건의료에서 발생하는 소모적인 문제들, 소위 ‘medical overuse’와 의료분쟁이슈들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과 설득력있는 해결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학계와 정부의 인정받았다. 의료현장에서 불필요한 진료·검사·시술을 줄이기 위한 ‘의사-환자 소통’ 증진을 목표로 하며 2014년 시작된 CWC(Choosing Wisely Canada)라는 캐나다 의료교육캠페인의 주역이다. 올해 3월에는 병원의 수술실부문이 과도한 탄소배출의 범인이라는 환경 관련 보고까지 나선 적극적인 인물로, 90년대 이후 현재까지 Levinson의 연구 토픽들을 살펴보면 실로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현실적인 주제들을 다뤄 왔다. Levinson은 일찍이 1997년 JAMA(미국의사협회지)에 기고한 ‘기본진료 시 발생하는 의료분쟁에서 의사·환자 간의 의사소통’이란 題下의 연구에서 의료분쟁을 당한 적 없는 의사들이 의료분쟁을 잦게 당하는 의사보다 평균 3분(mean,18.3 vs 15.0 min)을 더 진료 중의 대화에 할애한다고 보고했다. 여기서
2025년 10월, 투자자들의 시선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은 여전히 세계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로서 기능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칼럼에서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과 금리 사이클, 그리고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를 중심으로 현 시점의 시장 위치를 진단하고, 자산배분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기준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살펴보자. 2023년 8월 미국 연준은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고점(A)을 형성했다. 이어 2024년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사이클은 B 구간으로 진입했고, 같은 해 12월 FOMC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된 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다 2025년 9월, 연준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보다는 예방적 성격의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금리 사이클상 자산시장이 C 구간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 비춰 보면 현재는 B~C 구간의 최후반부에 해당하며,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치과신문 창간 32주년 특별판이 이번 호로 마무리된다. 지난 제1130호에서는 ‘개원가 AI를 만나다’를 화두로 최근 개원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경영 고민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다뤘다. AI가 과연 임상 중심의 치과에 어떤 도움이 될까 하는 이도 있겠지만,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아 생활의 일부가 돼 있고 치과에서도 환자 안내문 작성이나 블로그 및 홍보성 문구 제작은 물론 환자 관리 등 경영 전반에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환자 상담 및 마케팅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어 그 가치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치과 진료 특성상 같거나 비슷한 진료를 환자나 보호자에게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AI를 활용한다면 환자 연령대 맞춤형으로 치료 과정을 쉽게 설명하는 안내문을 빠르게 완성해 상담 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AI가 만능은 아니다. 활용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요즘 AI는 그럴듯한 거짓말을 잘한다고 한다. 검증 없이 마구잡이로 생성된 정보들이 온라인상에 넘쳐나고 우리는 이를 ‘인터넷 쓰레기’라고 한다. 진짜 문제는 AI가 바로 인터넷 쓰레기까지 학습해 ‘진짜’인 것처럼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직접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메디클러스(대표 김경은)가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자연치아 살리기를 위한 외과적 근관치료 연수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의성 교수(연세치대)와 송민주 교수(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가 연자로 나선 이번 연수회는 국내에서 외과적 근관치료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첫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김의성 교수는 “근관치료는 낮은 수가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왔다”며 “이번 연수회는 자연치아를 지켜내고자 하는 치과의사들의 열망에 맞춰 일반적인 비외과적 치료를 넘어 치근단 수술 등 외과적 접근까지 다루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연수회가 진행된 메디클러스 아카데미는 최신 임상 장비를 완비한 시설로, 참가자들은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첨단 자이즈 Extaro 300 현미경, 저속·고속 핸드피스, 근관 충전재 ONE-FIL PUTTY 등 임상 적용도가 높은 장비와 재료를 제공했으며, 김의성 교수팀이 직접 선정한 모델을 활용해 실전에 가까운 술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연수회는 소수정예로 운영돼 집중도와 만족도를 더
이번 호에서는, 중도퇴사자의 급여 계산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Q. 근로자가 8/4(월)에 입사해 8/10(일)에 마지막으로 근무하고, 퇴사했습니다. 이 경우, 월 급여액을 역 일수로 나눈 후, 재직일수를 곱해 급여를 지급해도 괜찮을까요? -> ① 월 급여액은 2,096,270원 ② 역 일수는 31일 ③ 취업규칙 등에 중도퇴사자의 급여계산방법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음 ④ 주5일 근무 및 1일 근로시간은 8시간, 주휴일은 일요일을 가정. A.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기타 노동관계법령은 중도퇴사자의 급여 계산 방법에 대해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중도퇴사자의 급여 계산법은 노동관계법령이나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에서 정하는 바가 없다면 회사 내부에서 각각 자체적인 계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실무적으로는 아래 세 가지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1. 역 일수를 기준으로 산정 대부분 사업장에서 편의상 사용하는 방법으로 월 급여액을 역 일수로 나누고, 재직일수를 곱해서 지급하는 방법. 예를 들어 [(2,096,270원/31일)×7일=약 473,352원]이다. 2.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 및 유급처리되는 근로시간
전쟁영화 ‘퓨리’가 인기있었다. 2차대전 중 미군과 독일군의 전차전 영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전차대장 부사관 ‘워대디’는 신병을 포함한 5명의 전차부대원으로 적진에 투입되어 고군분투한다. 수차례 격전 끝에 전차는 파괴되고 대원들은 탈진했는데, 독일군 1개 대대와 맞닥뜨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너희라도 산으로 도망가서 살라”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라며(이 대사에 뭉클한다) 홀로 전차에 남으려는 대장. 부대원들이 감복하고 모두들 자진 합류하여 양주를 나눠 마신 후 밤새 처절한 일전을 치른다. 결국, 신병만 살아남아 이튿날 미군 지원군에 구조된다. 치과 건물 재건축으로 세 달을 놀았다. 평소 70이 되면 은퇴를 생각했고 가족들도 동의했으므로 쉬면 좋을 줄 알았다. 일 할만큼 했고 더 일할 당위성도 없었다. 은퇴 배수진을 치고 공직도 응시해봤으므로 떨어져도 미련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놀아보니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은퇴가 빨리 도래할 줄 몰랐고 막상 할 것이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었다. 울고 가던 단골 환자가 마음에 걸렸다. 때마침 말이 오가던 부동산 사무실에서 낮은 가격으로 새 건물에 임대 자리를 주겠다
치과 환자 대기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초등학생 치료를 위해 내원했는데 동생인 아기가 울자 엄마가 당황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달래느라고 안절부절못하는 소리가 들렸다. 필자는 대기실로 나가서 “어머니, 오늘은 병원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서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잡귀를 쫓는데 아기 울음소리와 호랑이 소리가 최고입니다. 좋은 일이니 걱정마시고 천천히 달래셔도 됩니다”라고 얘기해 드렸다. 당황하던 엄마가 조금은 편해진 모습이었다. 아기는 우는 것이 일이다. 한여름 밤에 끊임없이 울어대는 매미처럼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초등학생은 웃고 떠들고 뛰어다니는 것이 일이다. 그것이 자연스럽다. 그런 아이들이 맘 놓고 뛰는 날이 운동회다. 과거 70~80년대에 초등학교 운동회 날은 온 마을 축제였다. 집집마다 김밥을 싸고 가족 모두가 참가했다. 그랬던 초등학교 운동회가 요즘은 소음 민원의 대상이 되었다. 슬픈 일이다. 한창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들의 운동회를 누군가 소음으로 고발했다는 현실이다. 서울시 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 때문에 소음 민원이 2018년 77건에서 2024년 214건으로 2.7배 증가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운동회 전에
2025년 9월, 글로벌 자산시장은 다시 한 번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특히 미국의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과 달러 환산 기준의 코스피 지수는 위험자산의 성격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대표 지표로 주목된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화 기준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코스피는 여전히 전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점을 근거로 일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에서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핵심은 단순히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했는지 여부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가 금리 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 앞으로의 상승 여력을 판단하는 일이다. 최근 환율 흐름은 코스피의 상대적 성과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는 꾸준히 약세 압력을 받아왔고, 그 결과 국내 자산은 원화 기준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평가된 모습을 보인다. 코스피가 원화 기준으로는 금, 미국 주식, 비트코인보다도 높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4년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자 의사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당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직 전공의 10명 중 2명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며 의사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일본 의사 시험(JMLE)에 서류를 제출한 인원이 상당수였고, 베트남의 외국인 의사 채용 시험에도 국내 의사 다수가 지원했다. 물론 베트남은 현지 면허 취득이 우선이지만, 병원 보증 등을 통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었고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는 한국 의사 채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낮은 수가 체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학술대회에 편성된 해외진출 강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개최한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미국 의사 되기’ 강연에는 우리나라 대형 병원에서 재직하다가 캐나다, 미국 등의 병원으로 건너가 일하는 의사가 직접 나와 현지 업무와 처우 등을 소개했다. 응급의학과 특성상 정부 정책대로라면 개원하더라도 적자가 불 보듯 뻔하다는 현실이 해외 진출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기존에도 의료
북쪽 지리산 뱀사골 인근의맛있는 부엌에서 제철음식학교, 시의적절약선학교, 우리장학교, 김치학교 등을 운영한다. 가능하면 작은 냉장고 하나만 사용해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건 머릿속 생각일 뿐 실제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냉장고를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 오래 두고 먹고 싶고, 오늘 다 먹지 못해 남긴 것은 다음에 먹기 위해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저장해두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바로 잊어버린다. 그러다 그 냉장고 속 깊숙한 곳에 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음식과 식재료들이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시점이 오게 된다. 이쯤되면 죄책감이 나를 몰아부친다. 냉장고 정리를 할 때마다 매번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늘 반복되는 일이다. 이글을 쓰는 오늘도 또 반성을 한다. 고질병이다. 농사를 기반으로 살았던 외가에서는 농작물이 나오면 우선 내다 팔고 남는 것을 집에서 드셨다. 그중 일부를 이웃과 나누고 또 이웃으로부터도 그렇게 나눔을 받으셨다. 냉장고 없이 살던 시절의 기억이다. 팔고, 먹고, 나누고도 남는 것은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저장해두고 1년을 먹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덜 먹는 식생활이었던 것 같다. 조금 부족하지만 이웃과
마을 광장에서 어린 소년이 치통 치료를 받고 있다. 어찌나 크게 소리를 지르는지 무리 지어 놀던 아이들과 굴렁쇠를 굴리던 아이, 지나던 사람들이 몰려들어 소년의 모습이 재밌다는 듯 구경하고 있다. 소년은 오만상을 찡그리고 주먹을 불끈거리며 아픔을 참아보려 하지만, 다리가 절로 들썩일 정도로 견딜 수 없어 보인다. 애꿎은 양말만 의자 못에 걸려 늘어나는 모습이 안쓰럽다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모두가 아이를 보고 웃고 있지만 한 여인만은 예외다. 소년의 어머니로 보이는 이는 아이가 괜찮을까, 걱정스러운 얼굴로 깍지 낀 손을 내려놓지 못하고 애처롭게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치료하는 남자는 이 모든 상황이 익숙한 것 같다.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팔을 의자에 묶어두고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쇠집게를 입에 넣어 충치를 뽑고 있다. 아이 옆에 놓인 빈 맥주 통에는 약병과 치료 도구들이 놓여있고 공식 문서처럼 보이는 왁스 인장이 달린 서류가 널빤지 끝에 걸쳐 있다. 1651년이라는 연도와 함께 ‘Carolus Com’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어떤 카롤루스 백작(Comte)이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인증받은 존
이번 탐방지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경주인데요, 저는 이번이 4번째 경주 방문입니다.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레지던트 때는 학회 때문에, 개업 직전에는(개업하면 왠지 바빠질 것 같아서…기우였습니다 ㅠ.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었고, 이번에는 즐거운 치과생활 탐방을 위해 편집위원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10대에, 20대에, 30대에 그리고 40대에 각각 1번씩 방문했으니까, 대략 10년에 1번꼴로 방문한 셈이 되네요). 자주 다녀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주는 매번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건 물론이고, 변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세련되게 변해가는 것 또한 경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 탐방도 비가 부슬부슬 오고 바람도 제법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서둘러 서울역에 모여서 KTX를 타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왁자지껄 떠들다가 열차 안에서 혼나기도 하고,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맛있게 먹으면서 부푼 마음으로 경주로 향했습니다.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한 경주이기에 벚꽃이 늦게까지 남아서 우리를 기다려 주길 바랐지만, 야속하게 내리는 비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하여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1. 증상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입니다. 가슴쓰림은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타는 느낌, 화끈거림, 쓰림, 불쾌감 등을 말합니다. 하루 중 언제나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식사 후 혹은 누운 자세에서 심해지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흔히 속쓰림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이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십이지장 궤양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사 전 즉 공복 시 명치 부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산 역류는 시고 쓴 액체 혹은 음식물 등이 식도나 입으로 올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는 가슴 통증, 음식이 걸린 듯한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구토, 위장관출혈, 빈혈, 체중감소, 삼킴 곤란 등의 경고 증상이 없으면서, 위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그 외에도 흉통이나 만성기침, 쉰 목소리, 목 이물감 등의 비전형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2. 원인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은 위 내용물의 양적 증가, 위 내부 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