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예전에 국내에서 의사 면허를 받지 않은 자가 해외에서 의료행위를 할 경우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을 받게 되는가에 대해 논란이 되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의료법은 대한민국 영역 내에서의 의료행위를 규율하는 법이라 한국 국적 보유자가 해외에서 행하는 무면허 의료행위는 처벌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의 입장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해당 대법원 판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사실관계 - 피고인A는 한국 국적자로 의료인이 아니었습니다. - A는 의료인이 아님에도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B병원 수술실에서 그곳을 찾은 여성 환자들의 이마, 콧등, 입술 부위에 마취제를 주사한 후 실을 주사로 삽입하는 실리프팅 시술을 하였으며, 하노이시에 있는 C병원 수술실에서도 그곳을 찾은 여성 환자의 복부에 지방흡입용 의료기기를 찔러 피하지방을 흡입하는 의료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 한국 검찰은 A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였다는 혐의로 기소하였습니다. ■ 관련법령 [(구)의료법] (2019. 4. 23. 법률 제16375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구 의료법’) 제1조(목적) 이 법은 모든 국민이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을
연금저축제도를 활용하면 증권사에서 개인연금계좌로 펀드나 ETF로 노후자금을 장기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은 먼저 세액공제를 받고, 투자기간 중에는 과세이연이 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면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개인연금계좌는 개별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없고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와 ETF로만 운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개인연금에서 간접투자할 수 있는 ETF에 대해 펀드와 비교해보며 알아보겠다. 1. ETF의 정의 인덱스 펀드(index fund)는 목표 지수인 인덱스를 선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액티브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게 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패시브 펀드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 펀드와 주식 거래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해 투자하고 있다. 2. ETF와 인덱스 펀드의 차이점 1) ETF는 주식처럼 장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지만 인덱스 펀
● 아파트 단지식 공공 임대주택의 물리적 경계와 공간의 단절성 특성 현대 한국 내 단지식 주거공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유지 사유화, 이기적 집단성과 배타성 등 문제들이 제기됐고, 최근 단지식 주거공급 정책에서 새로운 형태의 유형으로서 기존 도로체계를 중심으로 소필지 단위 저층의 고밀도 주거공급 등이 제시돼 왔다. 이러한 점은 도시 구조와 주거 공간 사이 연속적이고 맥락적이며 관계적인 공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단절 혹은 폐쇄의 단지성보다는 단지식 주거공급의 대전환, 소극적으로는 단지 내외 연속된 공간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주거공급이 돼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연관해 수도권 공공주택 영구임대아파트 내외부 공간구조의 경계와 물리적 단절성을 분석한다. 단지식 공공주택의 주거형태에 따른 물리적 경계와 단절성 분석 단지식 공공주택이 도시와 선형적 가로생활 중심의 긴밀한 관계나 상보적 관계를 갖기보다는 폐쇄성이나 집단성과 같은 빗장 공동체의 성격을 띠며 사회적, 공간적 관계망을 조밀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느슨하게 하거나 해체하고 있다. 선정된 6개 단지식 수도권 공공주택 사례에서 경계에 관련된 요소들은 차로에 의햐 각 단지 구획이 돼 명확히 단절되는데
지난 9월 4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에서 대의원들은 박태근 회장이 전면 파기한 노사단체협약이 반영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통과시키고, 31대 임원진 불신임안은 부결시켰다. 앞선 5월 29일 임총에서 대의원들은 보궐선거에서 회장 1인, 부회장 3인을 뽑지 않고 회장 1인만을 선출해 정관에 의거해 당선일부터 임기에 임하도록 하고, 5~7월에 한정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통과시켜 8월 초부터는 정상적인 회무를 시작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회관 관리 등을 위한 고정 경비만 한 달에 2억여원이 넘는 치협의 빠른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한 것이다. 협회장 당선 직후 정관에 따라 이사회로부터 임원의 보선 권한을 위임받아 공석이 된 임원진을 신속히 구성하여 8월 초부터 정상 기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던 바와 달리, 각종 현안은 쌓여만 갔고, 특히 비급여 진료비 공개 자료 제출 마감일을 앞둔 상태에서도 제 기능을 못하였다. 정관상 임기를 원했던 31대 임원이나, 본인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32대 집행부를 구성하고픈 협회장이나 서로 생각과 뜻이 다르더라도, 3만 회원을 위한 협회 정상화라는 대의명분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다면 상생과 화합을 위한 협의
Welcome to Busan 2021 / Busan Nikon Z7II | 21㎜ | F11 | 1/3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낙동강을 넘어 부산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덕천나들목. 1년에 딱 두 번, 4월과 8월에는 도로의 정중앙으로 태양이 떨어지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사진 한 장을 위해 3시간을 달려갔던 부산의 하늘은 오후 내내 구름이 많았다. 그러다 해가 지기 직전 가운데에 위치한 순간 하늘이 극적으로 열렸고, 구름 틈으로 새어 나오는 강렬한 태양빛은 부산으로 향하는 길목을 환히 비추어 주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더블루체어치과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수술실에 CCTV 설치 의무화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어 2년간 유예되었다.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에 환자를 방치해 발생한 사망사건이 빌미가 되어 만들어진 법안이다. 늘 그렇듯이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니고 대다수가 그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전체를 훼손하는 법안들이 만들어지는 것 중에 하나가 될듯하다. 어떤 안건이 되었든지 중요한 전제 조건들이 있다. 수술실 CCTV의 목적은 환자를 방치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다. 환자가 의사를 믿지 못하겠으니 의사의 행동을 직접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법을 만든 사람들은 의료인으로서 자질이 안 된 사람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수술하는 의사 중에서 그런 나쁜 이들이 얼마나 될 것이며, 또 그런 나쁜 의사라면 CCTV가 있다고 변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천성은 변하지 않으니 원래 그런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바꾸지 못한다. 보통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자신의 환자에 대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이 법이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위험하다고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이 법의 탄생에 사람이 사람을 수술한다는 전제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술하는 의사
지난 칼럼에 이은 청구입문편으로, 상악은 급여 틀니를 등록 신청하여 시술하기로 하고, 하악은 사용하던 틀니를 유상유지관리로 수리하여 계속 사용하기로 한 환자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번 칼럼은 전자차트 프로그램인 덴트웹과 원클릭을 이용한 보철치료 청구입문편이다. 다른악에서 각각 틀니와 유지관리 시행 시 상병명과 처치 순번을 다르게 한다 상악 K08.1 사고, 추출(발치) 또는 국한성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 하악 Z46.3 치과보철장치의 부착 및 조정 덴트웹 화면에서 환자 인적사항에서 ‘공단’ 버튼을 눌러서 요양기관정보마당 틀니 대상자 등록 페이지를 시행한다. 틀니 대상자 신청/ 조회 메뉴를 클릭하여 수진자 주민등록번호/ 성명을 입력 후 틀니 종류에 맞춰 대상틀니를 신청 클릭한다. 주의할 점은 부분틀니 등록자가 완전틀니를 등록하게 되는 경우 당일 삭제가 불가하다. 등록을 하고 시간이 경과한 후 수진자조회를 해보면 공단에 등록된 틀니 등록번호가 조회된다. 그 이후에 틀니 시술 1단계를 입력하면 된다. 치과의사의 진단과 판단에 따라 진료단계 중 여러 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단, 틀니 단계별 중복 청구는 안 되도록 주의한다. 하악은 유상 유지관리 항목을
● 서울 등촌7단지의 공간구성과 사회적 특성 도시인 의식주의 기본적인 공간인 주거공간은 어느 지역에 사는가로 개인의 부가 판단될 정도로 공정성과 가장 거리가 먼 차별성이 극대화된 공간이다. 공공성과 공정성이 발현되는 사례이자 수도권 단지식 공공주택의 대표적인 공공임대단지인 서울 등촌7단지의 개발 전후 주변 환경과 현재 단지 내외부의 공간구성 등 공간적 관계를 분석해 공간적, 사회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서울 등촌7단지 공공주택 계획 서울 등촌7단지는 1994년부터 양천로, 공항대로, 화곡로, 강서로 등으로 구획된 등촌지구의 대단지 택지개발을 통해 공급된 대표적 공공주택 중 하나로, 단지 반경 1km 내에는 교통, 교육시설, 편의시설, 자연녹지 등이 형성돼 당시와 비교하면 입지조건이 향상된 상황이다. 단지 내외부 공간은 주거동별 주출입구까지 각동을 연결하는 차로와 보행로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이를 중심으로 지상주차장과 공용공간이 형성된다. 단지 주출입구는 8단지와 7단지의 측면에 각각 설치돼 있고, 각 동 출입구까지 도로로 연결돼 있으며, 보행자 통로는 주출입구 이외에 새나라 어린이 공원, 노인정, 사회복지관 등 단지 안쪽 경계에 설치돼 있다. 사회복지관,
1. 오는 주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가 개최됩니다. 이번 임총에는 사업계획 및 예산안, 31대 집행부 임원 불신임, 32대 집행부 임원 선출 등 3개 안건이 상정돼 있습니다. 이중 가장 논란이 되는 안건이라면 31대 집행부 임원 불신임의 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신임의 건’이 31대 집행부 임원 자신들의 명예와 인권 문제로까지 확대 해석을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면, 불신임에 대한 대의원총회의 의결 이전에 스스로 사퇴를 하는 것이 더 명예를 지키는 길이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신임 박태근 회장의 회무 철학과 회무 수행 방향을 잘 이해할 사람들로 집행부를 꾸리도록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이 박수를 받으며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치협 31대 집행부 임원 중 몇몇은 지난 보궐선거 당시 중립의 의무는 고사하고 상대 후보 편에 서서 불법 선거운동까지 하면서 싸웠던 사람들이고, 일부 임원은 노사단체협약 체결 과정에 깊이 연관되어 31대 이상훈 회장 사퇴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기도 합니다. 2. 치협 정관 해석에 있어서도 의뢰자의 요구에 맞게 작성된 몇몇 변호인의 자문 결과를 마치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인 양 자의
■ INTRO 2014년 수술실 생일파티 논란 이후 치열하게 분쟁을 이어오던 수술실 폐쇄회로TV(CCTV) 설치 의무화에 관한 의료법 개정안이 8월 23일 여·야 합의로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를 통과하였고,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습니다. 이에 개정안 공포 후 2년 뒤인 2023년 하반기에 시행되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위 의료법 개정안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 주요내용 1. 전신마취 등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수술을 CCTV 촬영 대상으로 하고, 해당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을 CCTV 설치 대상 의료기관으로 합니다. 제38조의2(수술실 내 폐쇄회로 텔레비전의 설치·운영) ① 전신마취 등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개설자는 수술실 내부에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련 법령에 따른 폐쇄 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하여야 한다. 이 경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폐쇄회로 텔레비전의 설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2. 전자 또는 환자 보호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촬영·녹음하여야 할 법적 의무가 발생합니다. 환자
의문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중순 YESDEX에서 개최된 지부장연석회의에서 발생한 협회장과의 논쟁이었다. 필자는 당시 협회장에게 올해부터 의무사항이 되는 개원가의 비급여 진료비 신고를 막기 위해 협회가 나서 가처분 신청이라도 취해 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 그 다음의 혼란은 설 명절 선물로 배송되었던 생물 붕장어 사건이었다. 붕장어의 납품단가를 둘러싸고 집행부 이사회에서 논란이 되었다는 말에 더 이상의 분란의 여지가 생기지 않기를 희망하는 마음에 별일 아니라는 식의 의견을 지부장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으나, 투서가 잇따르는 등 임원진 내부의 파열음으로 결국 총무이사가 사퇴하고, 회원들의 분노마저 사게 되었다. 취임 첫해였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부장만 참석했던 비대면 총회로 치러졌기에, 올해 대의원총회는 당연히 대면 총회이겠거니 했는데 협회 임원진이나 의장단은 또 비대면 총회를 원하는 듯 복지부에 개최 가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2년 연속 비대면 총회는 곤란하다는 지부장들의 의견일치로 코엑스 회의실을 나누어서 4월 24일에 대면 총회로 개최되었는데, 오전의 지부장 회의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국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이상훈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지난 5월말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열어 3만 치과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사업에 꼭 필요한 부분만을 선정해 각 위원회별로 사용할 5~7월의 필수적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보궐선거 후보자를 협회장 1인으로 한정한다고 정관을 해석하고 확정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잔여임기 수행을 위한 보궐선거인만큼 새로운 집행부 구성 등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회무 연속성을 유지하자는 뜻과 함께 적어도 8월 이전에는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열어 회무가 정상궤도에 오르기를 바라는 대의원들의 의지가 담겨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는 보궐선거로 선출된 협회장의 임기가 당선 직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8월을 마감하고 9월에 접어든 지금에서야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리고, 박태근 회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본인 혼자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박태근 회장은 지난 7월 19일 당선이 확정된 이후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튿날인 20일 개최된 이사회에는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임원이 참가하였으나, 아무런 결정사항 없이 보고사항만 듣고 끝났다. 이
이번 주말인 9월 4일, 올해 초 부결됐던 예산안이 임시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치협의 정상화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며, 대의원들은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신임 협회장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 이상 회무가 정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런 사태는 결국 회원들에게 피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예산안이 부결된 것은 오로지 노사단체협약서 때문이었다. 부결 원인은 당시 노사단체협약서의 형식적·절차적 문제, 즉 대의원총회 보고과정 생략과 같은 실질적 문제와 합의서에 담긴 내용의 문제, 이 두 가지로 귀결된다. 이에 형식적 문제는 논외로 하고, 실질적 문제는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자. 실질적 문제는 업무규정에 관한 문제와 재정적 문제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핵심은 바로 재정적 문제다.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자녀 학자금 지원(500만원 한도) 본인 대학원비 지원(1,000만원 한도), 본인 퇴사 시 금 지급, 장기근속수당 등 회원정서에 맞지 않는 조항들이 회원과 대의원의 질타를 받았고, 사상초유의 예산안 부결사태가 발생했다. 위 열거한 사항들 중 자녀 학자금 지원은 실제 노사단체협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도 있지만, 선택의 순간에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를 생각하면서, 역사와 인생의 굴곡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그 이유를 불문하고, 이상훈 협회장의 사퇴로 시작된 보궐선거의 결과는 예상보다 큰 표 차이의 당선으로 결론지어졌다. 그러나 새로운 집행부의 구성과 출발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 사실상 노조협약서로 인한 예산안 부결의 꼬였던 매듭을 푸는 것보다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임원탄핵이라는 선거공약의 이행'과 '31대 잔류임원 불신임의 건은 정관위반'이라는 의견이 결국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회무의 후속 진행 과정이 치협의 정관과 더 나아가 민법과 같은 상위 법규에 어긋난다면, 극심한 혼란의 상황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결론적으로, 선거결과로 나타난 회원의 표심, 그리고 압도적 지지의 당선자에게 많은 힘이 집중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치협 정관의 틀 안에서의 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설사 대의원총회 결의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세액공제 혜택을 바탕으로 한 연금저축펀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봤다. 통계적으로는 연금저축을 증권사에서 ETF나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의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투자자가 대부분이고 개인투자자 10명 중에서 4명은 손실을 보는 것이 현실이다. 세액공제를 받아 어느 정도 확정된 수익을 가지고 시작해도 투자성적이 좋지 않거나 심지어 손실이 나면 장기적으로 묶이는 연금자금의 특성상 성공적인 금융자산 운용을 했다고 할 수 없다. 모든 투자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초장기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므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여윳돈으로 투자하라’라는 말처럼 웬만해서는 찾지 않을 돈으로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 결혼을 한다거나 집을 사야 하는 경우처럼 생애주기별로 생각했던 것보다 자금지출이 많은 경우를 우리는 살면서 자주 마주하게 된다. 세액공제를 받는 연간 300만원과 400만원이 처음 시작할 때는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10년을 모아서 5,000만원 이상의 목돈이 됐을 때 찾아 쓰지 않고 연속해서 투자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살다 보면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