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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치과의사 출신 건축가 정태종 교수(단국대공과대학 건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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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공간의 공공성에 대해 생각하다

[치과신문_김인혜 kih@sda.or.kr] 단국대학교공과대학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조교수로서 학생들에게 건축설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 정태종 교수. 그는 서울대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서울성모병원 교정과 수련의를 마친 후 가톨릭대학교대학원 의학과 석·박사를 취득, 충청북도 청주에서 개원했던 치과의사 출신이다.

 

당시 여느 치과의사와 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아왔던 정태종 교수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지 곳곳의 건축물을 보며 흥미를 느끼던 와중 우연히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님과 연이 닿았다. 그후 건축에 대한 학문적 열의가 생겼고,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 당시 35세.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였다. 건축을 하는 다른 사람보다 10~20년 정도 늦은 상태라는 것을 알았기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미국 SCI-Arc. 건축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위 건축계 3대 학교로 칭해지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밟았음에도 국내에서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다고. 이에 그는 밤낮으로 논문을 작성해가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기에 이른다.

 

그후 정태종 교수는 파트너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서울대치과대학 리모델링 연구 및 내부 리모델링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 3월 해외 프로젝트를 끝으로 건축사무소 일을 마무리하고, 단국대학교공과대학 건축학부 건축학 조교수로서 학문 연구에 힘쓰고 있다.

 

현재 건축학 분야에 몸담고 있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늘 치과계가 자리하고 있다. 정 교수는 건축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철학적 관점에서 치과의료 공간을 분석하고, 추후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간분석 방법론을 이용한 치과공간구성의 특성 분석’ 논문을 발표, 치과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태종 교수는 “건축물은 건축가의 의도가 자연히 읽히도록 설계된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건축에 대한 콘텐츠를 틈틈이 접하다보면, 추후 치과 인테리어나 공간구성 시 건축업자와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 교수는 “과거 병원은 마치 감옥처럼 사회로부터 환자를 격리시켜 치료를 하는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시대를 거듭하며 환자의 치유에 도움을 주는 ‘치유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치과병원에서 로비나 통로를 미술관처럼 꾸미는 등의 노력도 같은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급보다 규모가 작은 치과의원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주변 시설을 활용하거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의료복지와 지역사회의 공공성이 결합한 형태로 보다 거시적인 치유환경 조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료실 내에서 이뤄지는 일에만 집중하던 치과의사일 때와 달리, 건축을 하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는 정태종 교수는 앞으로 청주, 원주 등 소도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디자인·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현직 교수로서 건축 설계 방법론을 체계화해 학생들이 보다 일목요연하게 학습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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