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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1)

최첨단 현대건축을 보려면 대만으로…

대만은 북쪽의 타이베이가 중심도시지만 중부와 남부 도시들에 지어지는 현대건축은 전 세계 그 어디보다도 최첨단의 건축설계 디자인을 보여준다. 작은 도시라고 디자인도 작지 않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펼쳐나간다. 그 현장을 가본다.


현대건축의 상호의존성

 


타이완의 중부도시 타이중(Taichung)은 국립오페라극장(국가가극원, National Taichung Theater)1)만으로도 가볼 가치가 있다. 직육면체 군데군데 부정형의 공간들이 틈새를 채우고 있는 것이 마치 크로와상이나 데니쉬 패스츄리 속과 같다. 내외부 구조는 기둥과 내력벽이 바닥에서 지붕까지 하나로 이어져 부정형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 건축에서 보이는 벽 자체가 구조를 받치는 내력벽에서 공간을 해방시킨 돔-이노(Dom-ino) 특징인 바닥 슬라브와 기둥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면 현대건축은 이제 그마저 사라지게 하고픈 것이다. 각 건축구조체의 상호의존성이 이제 사라지고 기둥과 바닥과 슬라브는 하나가 되었다. 도요 이토(Toyo Ito)는 이 놀라운 개념을 이곳 타이중에서 실현했다[그림 1].


전형적인 건축구조에서 벗어나 보자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는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 있다. 델프트 공대(TU Delft)에 있을 때 시내에 가면 매번 건축사사무소를 지나다니면서 얼마나 들어가 보고 싶었던지…. 그럴 기회는 얻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들처럼 건축하고 싶은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들이 대만 최남단 도시 카오슝(Kaohsiung)의 타이완 국립가오슝아트센터(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2)를 설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낭을 챙겼다. 반얀트리가 만들어 내는 빈 사이공간을 형상화했다는 그들의 설명보다는 기존의 전형적인 건축구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여야 한다. 거대한 와플판을 만들어 낸 이면에는 구조가 디자인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아야 한다[그림 2].


현대판 인공 문화 터널 속

 


카오슝아트센터 외부에서 보는 엄청난 외팔보(캔틸레버, Cantilever)3)는 철골과 철근 콘크리트의 작품으로 바닥에서부터 솟구쳐 나와 벽체의 역할을 하고 지붕까지 연장하고 캔틸레버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구조체 사이사이의 공간은 다양한 공연장과 필요한 실로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외부공간은 자유로운 동선이 되어 카오슝의 무더위를 피해 각 공연장을 다닐 수 있게 된다. 인공으로 만든 터널과도 같은 공간들, 그 속을 다니면서 문화를 흠뻑 즐기는 시간은 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문화터널만의 시간이 된다[그림 3].

 

무거운 그 옆엔 너무나 가벼운

 


국립카오슝아트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Cie+MAYU Architects가 설계한 대동아트센터(Dadong Art Center)4)가 있다. 이곳은 4곳의 극장, 전시공간, 도서관, 교육센터를 연결하는 외부공간을 가벼운 막구조(Menbrane)를 이용하여 무더운 날씨를 조정하면서도 막구조 중심은 뚫어놓아 비나 바람의 환기구 역할을 원활하게 하였다. 일년내 날씨가 덥고 태풍이나 장마로 인한 자연현상을 이용하기 위해 적절한 건축 디자인을 구사하였다. 노출콘크리트의 무거움은 외부공간의 막구조로 인하여 숨을 쉬게 되었다[그림 4].


햇빛은 프랙탈 구조를 타고 땅으로 내려온다

 


타이완 중부의 타이중과 최남단 카오슝 사이에 타이난(Tainan)이 있다. 크지 않은 도시를 걷다 보면 공자와 유비의 사당에서부터 현대건축까지 다양한 도시풍경을 볼 수 있다. 타이난시 미술관 1관(Tainan Art Museum Building 1)5)은 일본 점령 기간 이후 타이난시 경찰서로 사용되었다가 2018년 옆 건물을 증축한 건물이다. 1관 근처 Shigeru Ban이 설계한 타이난시 미술관 2관(Tainan Art Museum Building 2)은 2019년에 신축했다. 하얀 박스들이 쌓여 있고 커다란 금속을 이용 프랙탈 구조 중 코흐 삼각형을 이용한 지붕은 햇빛은 조정하여 내외부 아트리움에 삼각형 별 그림자가 떨어져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복잡계 이론의 대표적 기하학을 이용하여 최고의 현상학적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그림 5].

 

 

※주석

1.https://www.archdaily.com/796428/toyo-itos-taichung-metropolitan-opera-house-photographed-by-lucas-k-doolan
2.https://www.mecanoo.nl/Projects/project/54/National-Kaohsiung-Centre-for-the-Arts
3.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85599&cid=50319&categoryId=50319
4.https://www.archdaily.com/286718/dadong-art-center-cie-mayu-architects/
5.https://en.wikipedia.org/wiki/Tainan_Art_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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