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건강 100세 시대:진단과 예방부터

URL복사

유창선 논설위원

100세 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우선이 돼야할 지를 고민한다. 특히 인생 제2막이 시작되는 시점인 중년에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조건은 ‘건강’이다.

 

건강 100세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답은 간단하다. 노년까지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 잘 소화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보약도 필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를 위해서는 치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과의사의 사명이자 최대 목표는 자연치아를 살리고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치과계의 현실은 그렇지 않을 듯하다. 치과계에서 진단 및 예방분야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여겨왔다. 진단 및 예방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만연되어 있으며, 또한 건강보험항목이 치료 위주 등재되어있고 스케일링, 실란트를 제외한 진단 및 예방에 대한 항목이 제외되어 있어 개원가의 외면은 받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일부 치과의사는 예방에 대한 무관심을 환자의 인식부족으로 탓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과거보다 국민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도는 크게 성장하여, 특히 예방분야에 대해선 치과의사들보다 더욱 열성적인 모습까지 보일 정도다.

 

2000년부터 13년간 12세 아동을 기준으로 충치를 경험한 치아가 2012년 조사결과 3.3개에서 1.8개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것을 볼 때 국민들의 예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진단 및 예방에 대한 경시 현상은 치과진료실 내에서 찾을 수 있다.

 

‘2013 한국의료패널로 살펴본 치과의료 이용의 특성’에 따르면 지난 2008~2011년 4년간 지출한 의료비 중 예방진료는 고작 1.8%에 그쳤다. 앞서 2004년 미국 의료패널서 조사한 바로는 치과서 검진과 예방의 비중이 70%가 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국가와 의료시스템, 조사 시점과 방법 등의 차이로 단순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지만 매우 대조적인 상황이다. 누가 봐도 우리나라 치과진료의 현실은 진단과 예방, 치료의 주객이 전도된 비정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진단 및 예방에 대한 인식도 프로토콜도 부족한 상태이다. 국민과 치과의사 모두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진단과 예방치료의 급여화라는 전제가 필수적이다. 국민들에게 진단 및 예방 급여화를 통해 치과문턱을 낮추고, 치과의사는 진단과 예방치료를 통해 환자가 떠안을 고통과 불편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의료인으로서의 당연한 책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속 가능한 진료 프로토콜 수립도 필수적이다. 핵심은 구강건강을 위해 치과를 찾은 환자를 지속적인 예방관리 및 치료로 이어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스케일링 후 적절한 예방치료 프로토콜을 추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강용품을 활용한 구강관리 프로그램, 정기적인 치주질환 예방관리프로그램 등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고급 구강관리 시스템과 사후관리 프로토콜을 갖추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환자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단 및 예방치과 활용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원장의 의지다. 치과 운영의 주체인 치과의사의 의식변화와 협조 없이는 큰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치과나 치과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은 아마도 높은 진료비용이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적극적인 진단 및 예방 처치와 더불어 적극적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치과로 국민적 신뢰감은 저절로 되찾을 것이다. 이제는 ‘아파서 오는 치과가 아닌 아프지 않기 위해 내원하는 치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투자 심리 또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주요 시장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미국 증시를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금리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시장 국면을 분석하고, 각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은 매수하고 불리한 자산은 매도함으로써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한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023년 8월 금리고점(A)을 기록한 후, 2024년 9월부터 첫 금리인하(B)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실물 경제의 침체가 자산시장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