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종호·이하 구강외과학회)로부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된 MBC 뉴스데스크 측이 보도의 잘못을 인정하고, 왜곡을 바로잡는 내용을 보도하겠다고 약속했다.
MBC 측은 지난해 12월 24일 보도에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까지 성형수술 시장에 뛰어들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주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한 여대생이 수술 뒤 깨어나지 못해 숨졌는데, 이 여대생은 치과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로 치과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구강외과학회 측은 즉각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MBC 측은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MBC 측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의사들이 무분별하게 성형수술을 하는 세태를 보여주고자 의료 사망사고를 예를 들어 기사에 삽입했지만, ‘치과전문의는 안면윤곽술 분야의 전문의가 아닌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구강외과학회의 문제제기가 타당하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작성 시 충분히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기사를 작성한 점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됐던 안면윤곽수술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주는 리포트를 MBC 뉴스에 방영하겠다”고 제안했다.
구강외과학회 측은 일단 MBC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치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 보도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