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원장 류인철·이하 서울대치과병원)이 BRONJ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서울대치과병원 명훈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골다공증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중인 환자에서 턱뼈가 괴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약물의 반감기가 수년에 이르고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 치료법이 없어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악성 암이나 골다공증에서 뼈를 녹이는 세포를 억제해 뼈 흡수를 예방하고 강화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약물. 하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치아가 있는 턱뼈의 생명력을 약화시켜 턱뼈가 괴사되는 무서운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명훈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효과를 없애는 일종의 길항제가 전혀 없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골다공증 약물을 투여받기 전에 치과검진과 필요한 사전 치료를 통해 구강상태를 최상으로 해놓는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 투여전 치과내원을 권장하는 가이드라인과 환자용 안내서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유럽, 미국 등 국가보다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부작용으로 인한 턱뼈괴사 환자의 유병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약물 처방 의사와 치과의사간 사전 소통이 부재한 상태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