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치과의사 인력감축, 늦었지만 환영한다

URL복사

치과의사가 과잉될 것이라는 예고는 오래전부터 여기저기서 제기되어 왔다.

 

특히 2007년에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치과의사 인력현황 및 수급예측’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015년에 공급과잉이 발생하기 시작해 2020년에 국내 필요치과의사 수보다 공급과잉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 예측하였다. 또한 치과의사 인력 추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공급초과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대 입학생을 줄이는 적극적 공급조절 정책을 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치과계는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 이미 치과의사 공급과잉은 시작되었고 논문에서 제시된 것보다 개원가에서 체감하는 것은 훨씬 심각하다. 환부가 곪아터지듯 그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양한 경로로 변질되어가는 개원가의 모습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인하여 끈끈한 동료애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11개 치과대학장 및 치전원장협의회가 10%로 규정되어 있는 정원외 입학 인원을 현행 의과 수준인 5% 이내에서 더 늘어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

 

오랫동안 정원 조절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던 학계에서 치과의사의 과잉배출이라는 현실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루어낸 첫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늦었지만 치과의사 인력감축의 항해가 본격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고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인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5%로 합의된 정원외 입학 학생 수로는 실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2017년도부터 치과대학으로 전환되는 8개 대학의 입학정원이 510명이므로 10%에서 5%로 감축되었을 때 연간 최대 25명의 입학생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 역시 모든 대학이 10%의 정원외 입학을 허용한다는 가정이므로 실제 그 숫자는 더 줄어들 것이다. 최대로 계산된 25명의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나 수련과정을 거친 후 일선 활동치과의사가 되는 것은 최소 8년 내지 10년 후의 일이다.

 

결과적으로 2025년부터 25명씩 줄어들어 지금부터 20년 후인 2035년에 감축되는 치과의사는 총 250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원외 입학 인원 감축에서 출발해 치협과 학계가 본격적인 입학정원 감축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보사연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30년에 최대 3,000명의 치과의사가 과잉배출될 것이라고 하였다. 2010년에 발간된 ‘보건의료인 중장기 수급추계’에서는 2025년까지 5,000여명의 공급과잉을 예측한 바 있다. 500명의 과잉인력까지는 적절하다고 보았을 때 치과계는 15년 후에 2,500명의 치과의사를 줄일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보사연은 치과의사 인력감축을 위해 입학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치과의사 인력감축을 위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일본 등 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의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순위는 정원감축이다. 학계에서 동의한 것을 바탕으로 치협은 복지부든, 교육부든 찾아가 조속히 정원 감축을 이루어내야 한다.

 

늦을수록 돌아가는 것이 결과가 좋은 경우가 있는 반면, 늦어질수록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이 있다. 지금 당장 정원을 감축하더라도 10년 후에나 효과가 나타나는 마당에 치과의사 인력감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지난해 치과의사 적정수급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시도지부, 동창회가 주축이 되어 야심차게 결성된 테스크포스(TF)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S&P 500 신고가 랠리와 금리 사이클, 미국 증시 자산배분 전략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중,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조정을 받으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S&P500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추세의 연장이 아니라 시장 사이클이 점차 마지막 국면에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의 대응은 단기적인 매매보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이클 후반부에 나타나는 위험자산의 랠리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지만, 동시에 향후 조정과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 글은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틀 속에서 현재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 살펴본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통해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국면별 유불리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데 있다. 즉, 향후 불리해질 자산은 축소하고, 반대로 유리해질 자산은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고점에서는 매도하고 저점에서는 매수하는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사이클을 활용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