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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불통?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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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임 논설위원

소통은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이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고 할 때, 소통능력은 인간으로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다. 소통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 글, 표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사람은 사람과도 소통하지만, 사람들의 모임인 공동체와도 소통하고, 조직과도 소통하고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와도 소통하며 산다.


우리는 매일 생활 속에서 직원이나 환자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체험하면서 산다. 좋은 의도로 행동했던 일들도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켜 나중엔 되돌릴 수 없는 사태로 전개되는 것들을 많이 본다. ‘학교에서 우등생이 사회에선 열등생이 된다’는 선배들의 말은 소통능력의 차이가 성공과 직결된다는 말일 것이다. 타인을 향한 공감과 배려의 마음이 따뜻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신뢰가 형성되어 성공에 이르게 한다는 말일 것이다. 소통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자신의 외부에 대해서 발신하고 타인의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다.


소통은 양방향이다. 한 방향으로만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개인과의 소통도 시간을 내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단체와의 소통은 내부소통 외에도, 외부와 소통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소통을 효과적으로 잘할 때, 리더십이 생긴다. 불통하면, 리더십이 손상된다. 특히 공동체의 의사결정이나 집행과정에 대한 투명성이나 정보공개는 공동체의 리더들이 리더십을 확보하는 정도(正道)이다. 소통의 기본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주변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불법네트워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전면에서 대응했던 치협의 노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고 대단하였다. 자본으로 밀어 붙이며 무분별하게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소송을 일삼는 그들의 행태에 대응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을 것이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고 치과계 내부의 전적인 신뢰와 지지가 필요하다. 우리와 똑같이 치과를 경영하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모여서 회의하고 경찰서나 법원에서 증언할 때는 치과의 문을 닫으면서 해야 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치과계를 위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응을 주도한 치협에게 아쉬움이 남는 건 회원들에게 소통을 위한 노력을 어느 정도 했는가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반면 이렇게 노력하고 헌신한 치협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 잣대와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만약 우리들에게 그 일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하면서 말을 아꼈으면 좋겠다.


소통은 이 시대의 화두이다. 즉 국가리더가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과 근접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있어야 하고, 소통을 통하여 서로 다른 입장이나 주장들을 타협해 낼 수 있는 사회적 자본 즉 신뢰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민주적 자치리더가 형성된다.


치협이 구성원들인 치과의사들과 소통하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한 방법은 구성원들로부터 직접 선출되는 것이다. 구성원들로부터의 권한위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구성원들을 대변하여 발언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현재 상황을 힘 있게 대변할 수 있는 잠재력과 정당성을 구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치과의사들을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는 힘 있는 치협을 위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은 소통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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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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