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보건부가 한국 치과의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두바이는 이번 SIDEX 2015에 자국 보건부의 타리크 쿠리(Tariq Khoory) 구강정책관을 파견, 두바이 진출에 대한 조건과 자격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리크 쿠리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는 치과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외국 치과의사의 자국 진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그에 합당한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
타리크 쿠리는 “GP면허 소지자의 경우 주 5일 근무에 평균적으로 2만5,000달러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며 “월급에 대한 세금도 부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년 얼마나 많은 외국 치과의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국내 치과의사에게 두바이 진출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비교적 수월한 면허 발급과 일정 수준의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타리크 쿠리에 따르면 두바이 GP면허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BDS(Bachelor of Dental Surgery), DMD(Doctor of Dental Medicine), DDS(Doctor of Dental Surgery) 중 하나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당 면허로 1년간 치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면 가능하다. 이후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현지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GP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전문의 역시 가능하다. △보존과 △방사선과 △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보철과 △예방치과 △법치의학과 △구강외과 △구강의학과 등에서 전문의 자격이 주어지며, 이외에는 모두 GP로 분류된다. 또한 해당 과에서 수련의 과정을 이수했음을 입증하면 지원 가능하다. 전문의는 GP와는 달리 별도의 구술면접 시험이 동반된다.
타리크 쿠리 구강정책관은 “한국 치과의사에게 두바이 진출에 관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SIDEX 조직위원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국 치과의사들이 두바이를 더욱 이해하는 한편, 성공적인 두바이 진출 사례도 다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