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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누구를 위하여 대의원을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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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논설위원

지난 4월 25일에 있었던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또 다시 협회장 직선제에 대한 투표가 있었다. 결과는 정관개정 요건인 2/3에 20표가 부족하여 부결되었다. 사실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민의는 이미 지난해 4월에 있었던 설문조사로 확인되었다. 설문 응답자의 64.8%가 직선제를 원하였다. 그럼에도 이같은 회원들의 민의를 무시하고 직선제에 반대표를 던진 대의원은 지난해 68명에서 올해 79명으로 늘었다.

 

치협이 대의원총회를 하는 것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묻고자 함이 아니다. 대의원(代議員)이라는 말은 ‘대신하여 토론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치협이 총회를 대의원총회로 대신하는 것은 3만명에 육박하는 치과의사들을 한 장소에 모아서 회의를 할 수 없으므로, 이들을 대신하여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말할 수 있는 대의원만 불러서 회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반대표를 던진 79명의 대위원이 대표하여 나온 지부의 회원들은 정말로 직선제를 반대하였을까? 아니면 그 79명은 자신들을 대의원(大義員)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지난해 치협에서 실시한 설문조사가 신뢰도에 문제가 있단 말인가?

 

이번 총회에서 더욱 황당한 것은 대의원들의 토론 쟁점이다. 직선제로 할 경우 가능한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토론이나 파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토론은 지난해에 다 하였다고 생각했는지 올해에는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할 것인지에 말 것인지에 대한 토론에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은 평범한 회원으로서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작전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 과반이 안 되었다고 다시 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필자로서는 협회장 선출이 과반이 되어야 의미 있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된다. 과반도 득표하지 못하고 당선된 회장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회무에 임하면 된다.

 

사회 구성원의 참여의식이 높아지고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의사소통은 빨라지고 명확해진다. 협회는 협회를 외면하는 회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각 대의원이 대표하여 나온 지부도 미가입 회원이 늘어간다고 푸념만 할 것이 아니다. 젊은 회원들에게 외면 받지 않으려면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의사소통을 투명하고 빠르게 하는 것이다.

 

회원들이 원장실에 앉아서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표정까지 지켜보고, 회비 10원의 지출도 회원들이 즉각 볼 수 있는 빠르고 투명한 회무를 집행하는 협회가 되는 미래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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