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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메르스에 안전한 치과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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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제대로 통제되지 못한 채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온 나라가 위축되고 국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적으로 경기도 일부와 서울을 비롯해 대전, 순천, 김제, 원주, 부산 등 확진 환자가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병원 내 감염을 넘어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일어난다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모든 감기나 폐렴 증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진단을 실시해야 하고 국가의 경제나 국민의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보고된 메르스는 병원 내 감염이 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지역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병할 때 환자의 97%가 병원 내 감염자로 추정되어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공포를 면할 수 있었다. 작년에 WHO는 메르스가 3~4월 사이 사례가 증가하는 계절 변동성을 띠는 양상을 보이며,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로 인한 대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가능성이 낮은 것일 뿐, 어떤 양상으로 변할지 모를 일이다. 과도한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족 단위부터 모든 사회구성원이 감염예방 관리를 철저히 해서 지역사회감염을 원천봉쇄해야 할 시기다.


만일 치과에서 감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의료진의 감염이 확인된다면 다른 병원과는 다르게 국민의 치과 기피현상이 극심할 수 있다. 치과는 특성상 환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고 주 감염 통로인 구강에서 모든 치료가 이루어진다. 타과에 비해 많은 기구와 재료들이 사용되므로 감염방지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감염이 확인된 치과의 일시적인 폐쇄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치과에 대한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치과병의원에서는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과감염학회에서 발표한 ‘치과병의원 메르스 대응수칙’을 환영한다. 또한 서울시치과의사회도 전 회원에게 치과에서의 감염예방수칙을 배포해 치과에서의 감염예방을 당부했다.


치과 감염방지를 위해 문진으로 메르스 의심환자를 사전에 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 환자를 체어에 눕히고 돌아다니며 진료하는 것을 피하고 가급적 환자 1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료하고 체어와 주변을 스프레이 소독한 후 다음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 또한 중요하다. 의료진의 보호를 위해 매 환자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하거나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운은 1회용을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프레이 소독을 자주 해야 한다. 진료 중에 손이 닿는 체어 라이트나 수납장 손잡이 등에는 감염방지 테이프를 붙이거나 사용 후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공기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잦은 환기와 항균 공기청정액의 살포도 필수다.


치과는 과거 몇 차례 기구의 소독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치과계는 평소에도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모든 의료인 중에서 치과의사는 글러브와 마스크 착용률이 가장 높고 멸균소독기를 비치하지 않은 치과가 없을 정도다. 이는 치과에서 평소의 감염방지 대책만으로도 메르스의 감염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나아가 대국민 홍보를 통하여 감염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동네 좋은치과’를 알릴 필요도 있다. 며칠 후 뉴스프로그램에 우리나라 치과는 평소 감염방지 대책만으로도 메르스에 안전하여 안심하고 치과를 찾아도 된다는 소식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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