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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치의들에게 희망을 주는 집행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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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의 절반을 훌쩍 넘기고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상반기는 치과계 불황의 먹구름이 더 가까이 엄습하고 의기법 계도기간 만료로 인한 직역 간의 갈등으로 인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젊은 치의들의 고충,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정원 외 입학 5% 감축, 금연치료 도입 등도 핵심 키워드였다. 이와 더불어 직선제와 전문의제도 등은 하반기까지 쟁점으로 부각될 사안들이다.


불경기를 늘 체감했던 20년 차가 넘은 개원의들조차도 최근의 불경기는 개원 이래 처음 겪는다는 볼멘소리를 여기저기서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메르스 여파로 국내총생산(GDP)의 0.3~0.4%가 감소할 거라는 예측이 기정사실로 되는 상황에 국내 관광산업과 의료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치과도 그 중심에 서 있다. 불황 속에서 허덕이는 기존 개원의 역시 힘들겠지만, 개원을 앞두거나 신규 개원의의 막막하기만 한 미래의 불안감에 빗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젊은 치의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이 키워드를 이뤘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를 위해 최대 규모의 조직이 움직였다.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와 경영정책위원회, 청년위원회, 군무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젊은 치의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노력했다. 구체적인 성과로 개원을 준비할 때 참고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치협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갓 졸업하고 개원을 준비 중인 예비 개원의들에게 회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치과의사의 해외진출 또한 젊은 치의들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모색 중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역시 회원제안사업을 기획하여 젊은 치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이렇게 계획된 사업들이 젊은 치의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고픈 사람에게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어야 정석인데 이는 선후배 간 충분한 교감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치협이나 지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선배 개원의들이 후배들과 함께 저녁 한 끼,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 젊은 치의들에게는 더 절실할 수 있다.


하반기에 쟁점이 될 치과의사전문의제도나 직선제 추진에 있어서 치협의 적극적인 리더십이 요구된다. 특히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의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져서는 곤란하다. 머뭇거리는 동안 치의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복지부 안이 그대로 상정되고 시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는 우리들의 문제인 만큼 치협이 주도하여 치과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청회 등 의견수렴의 기간은 단축하고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제도의 안착을 위해 앞에서 끌어가야 한다. 협회장 선거의 직선제 도입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직선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것이 공약인 만큼 치협의 적극적 의지만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제 최남섭 집행부의 여정도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여건상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회무 진행이 어려웠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부의 편 가르기나 남의 탓 돌리기 등 집행부의 결속을 저해했던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이제는 회원들을 위한 회무만 바라보고 달려야 할 시점이다.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여 회원들의 어두운 마음에 희망의 빛을 던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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