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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소통의 대안으로 떠오른 회원제안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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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공원에서 많은 노인이 장기를 두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종묘공원에는 노인밖에 없다. 그저 지나치며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라고 여기기엔 개운치 않은 여운이 남는다. 저 안에는 왜 젊은이가 없을까? 젊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노인들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금지된 불문율일까? 종묘공원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이지만 소통은 대한민국의 과제로 남아있다.


치과계에서도 세대 간의 불통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다른 과에 비해 나이나 학년에 따른 군대식 서열이 엄격한 문화 탓인지는 모르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수직적 대인관계가 몸에 배어 있다. 작은 단체에서는 위계질서 문화가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데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세분화된 사회에선 원활한 소통을 저해하고 창의성을 떨어뜨리며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 문제는 이것이 세대 간의 단절과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통의 책임은 분명 기성세대에 있다. 급변하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세대가 변화 전의 낡은 방식으로 소통을 요구한다면 젊은 세대와 함께할 수 없다. 부모가 사춘기가 지난 자녀와 쉽게 다가가기 위해선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노래 한 두 곡쯤은 외워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듯이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 치의들은 젊은 치의의 고민과 놀이 문화에 대해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스포츠나 예술과 같이 모든 세대가 공통으로 즐기고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것조차 힘들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는 마음가짐만이라도 필요하다.


서울지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회원제안사업은 하부 전달식 소통체계를 벗어나 상향식 소통문화를 시도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회원을 향해 귀를 열고 마음을 열었다는 상징성을 부여할 만하다.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홈페이지, 팩스 등을 통해 회원들이 지부에 원하는 사업이나 요구 사항을 듣는 것으로 소통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약 10주 동안 20여 가지의 다양한 제안이 접수되었다. 내용의 질을 떠나 하나하나 간직해야 할 소중한 의견들이다. 치과계의 현안인 진료수가 현실화, 보조인력 확충,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직선제, 전문의제 등 굵직한 내용을 비롯해 은퇴나 폐업을 위한 준비, 스탭교육이나 경영세미나 요청, 전자도서관 도입 등 참신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의견을 개진한 모든 회원에게는 답신을 보내 제안한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을 알려주고 있다.


회원제안사업특별위원회는 가급적 젊은 치의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예산의 범위 등을 고려한 몇 가지 사업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특별위원회에 더욱 많은 일반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이다. 사업의 선정과 평가에서도 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기발하고 획기적인 사업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과정을 회원과 함께 고민하며, 미래지향적인 사업으로 발전해 가는 것도 멋진 일이다.


수치로 나타나는 치과의사의 공급과잉이나 무질서한 개원가의 현실 등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조차 큰 의미가 없다. 회원들을 이끌어가는 지부나 분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변화가 절실하다. 행사를 치르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소속회원들과 얼마나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희생하는 소통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청년 치의들에게는 불안한 미래를 잠재우고 열정을 불어넣어 치과계의 복원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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