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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치협은 갈등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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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용인에서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지어주던 캣맘이 날아온 벽돌에 맞아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아직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이 벽돌을 투척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길고양이를 돌보며 먹이를 주는 캣맘과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들 사이에 적대적인 행위들이 종종 일어났다. 하지만 길고양이 문제로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도록 내버려둔 우리 사회는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 길고양이를 둘러싼 상반된 생각을 지닌 주민들 사이에서 적절히 조율하고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더라면 이와 같은 불상사는 예방할 수도 있었다.


치과계 내부에서도 정치적 이유이거나 세대나 신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장과 의견들이 존재한다. 전문의제를 풀어가는 해법, 소아치과의 소아청소년치과로의 개명 추진 등, 한 가지 사안을 놓고서 첨예하게 다른 시각들이 존재한다. 협회장 선출방식에서도 직선제와 간선제를 놓고 세대 간 온도 차가 있다. 치협은 이로 인한 회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상쇄시키는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치협이 갈등의 당사자가 되어서는 더더욱 곤란하다.


1인1개소법과 관련한 위헌제청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도 치과계에선 다양한 방식의 대응방안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위헌 결정이 나오게 되면 검찰의 유디치과 수사가 무용지물이 되므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으론 이러한 행동은 헌재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유디치과의 검찰 기소를 연기하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은 서울지부 25개 구회장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후자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었다. 유디치과의 의료법 위반에 대한 검찰 기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론의 관심이 헌법재판소에 쏠리게 된다면 검찰에 부담을 주기 쉽다는 것 또한 강하게 어필했다. 최남섭 회장의 장시간에 걸친 자세한 설명은 행동하지 않는 협회에 대한 구회장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1인 1개소법의 사수를 위한 치협의 미지근한 태도에 많은 회원이 불안해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1인1개소법의 사수와 네트워크 형태의 변질된 사무장치과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몰고 있는 협회가 구체적인 대응방식을 결정했으니, 회원들에게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인내의 자세가 다시 한 번 요구되고 있다.


다만 회원들의 자발적인 1인 피켓시위나 탄원서 서명운동 등을 보여주기식 쇼라고 평가 절하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갈등 해결사로서 해야 할 역할보다 갈등 유발자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1인1개소법을 지켜내려는 의지만큼은 치협의 노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김세영 명예회장이 시작한 릴레이 1인 피켓시위가 매일 아침 이어지고 있고, 이상훈 위원장(치과계바로세우기비대위)이 추진하는 온라인 탄원서 서명운동에는 벌써 2,000명 이상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 또한 민심의 일환이고 치협이 보듬어야 할 회원들의 소중한 행동이다.


치협과 다른 의견일지라도 큰 틀에서 목적을 함께하는 민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다른 방식의 대응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지혜와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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