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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새내기 치과의사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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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치과의사 국가시험에서 808명의 응시자 중 94.9%인 767명이 합격해 치과의사라는 새 옷을 입게 됐다. 이들 대부분이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이므로 30대 초반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랜 시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치과의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와 함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전체 합격자의 35% 정도의 새내기 치과의사들은 전문의 수련과정에 입문하게 되고, 이외의 새내기들은 대부분 개원의 꿈을 안고 봉직의로서 첫 출발을 하게 된다. 이들은 학교에서 치과의사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술식을 익혔지만, 대학이라는 틀을 벗어나 실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 페이닥터로 근무하는 이상적인 치과는 어디인지, 급여는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지역은 어느 곳에서 시작해야 할지 등 현실적인 문제가 급선무다. 진료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실제 개원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질문들이 많다. 몇 년의 기간을 배워야 전반적인 진료가 가능할지, 어떤 루트로 진료 술식들을 배워야 하는지, 당당하게 환자를 보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할지,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고 두려움이 앞서는 시기이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을 품어야 하고 개원하기까지의 자질을 양성해야 하는 개원가에서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들의 미숙함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열정 페이’를 요구하는 것도 비일비재하고, 페이닥터를 동료 치과의사로 인식하기보다는 베테랑 직원보다 못한 취급을 해 직원들의 눈치를 보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젊은 치과의사들의 과대광고를 비롯해 덤핑으로 무장한 공격적인 개원 행태를 비난하기에 앞서 이들에게 전문가로서의 바른 가치관과 동료애를 심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과 동료로서 존중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새내기 치과의사가 맨 처음 취업하는 치과의 원장에게 애정을 느끼고 귀하게 대접받는 느낌을 가진다면 이들은 평생 동안 그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치과신문에서는 미래의 치과의사들인 전국 11개 치과대학 학생들을 명예기자로 위촉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기대하는 것은 예비 치과의사들이 기존의 개원가와 활발한 소통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학교의 생생한 소식들을 개원가에 전달하고 치과신문은 기성세대의 여러 가지 모습을 미리 보여주어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 이처럼 치과계의 단체나 그룹에서는 예비치과의사들과 ‘기계적’이 아닌 ‘화학적’인 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단계적인 시스템을 서둘러 갖추어야 한다.


조선치대재경동문회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Worst 페이닥터’ 1위는 눈치, 센스가 없어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이고 ‘Best 페이닥터’ 1위는 임상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마음 놓고 환자를 맡길 수 있는 봉직의를 선호하는 치과의 정서를 감안할 때 새내기 치과의사들은 임상 능력을 키우기 위해 더욱 동분서주해야 한다.


더불어 무슨 결정을 하든지 혼자서 하는 것보다 경험 많은 선배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초보자로서 첫 출발을 하는 시기이므로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서두르다 낭패를 볼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정도(正道)를 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도 필요하다.


2016년,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치과의사가 되었다. 설령 치과의사로서 여러 선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선배들이 그 삶을 대신할 수는 없다. 당장은 눈앞에 닥친 경험 쌓기와 개원에 필요한 스킬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보다 먼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정진할 때 행복한 치과의사로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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