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는 회무·결산·감사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대의원들의 관심은 “회무가 순수 회비로 운영되어야 함에도, 수익사업인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재무구조는 향후 큰 문제점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이제는 시급히 마련돼야 할 때”라며 “대의원 여러분의 냉정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밝힌 감사보고서에 집중됐다.
은평구 김소현 대의원은 실제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대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서울지부 이계원 부회장은 “서울지부 재정에서 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90% 이상 상회하던 것이 2014년에는 60% 정도로 줄어들었다”면서 “회비가 2003년 이후 13년간 23만원으로 동결돼 있기 때문으로, 현재는 회비로 충당할 수 있는 서울지부 사업은 6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부의 경우 SIDEX 수익금의 50%를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의 고유한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당한 방법이긴 하지만 회무 전체에서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재정건전성 악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회비인상이 근본적인 방법이지만 이 또한 회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도 다양한 방법과 대안이 논의됐지만, 회비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활용으로 전체적인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 “장시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집행부가 감사, 세무사 등과 논의해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또한 이날 감사에서는 1인1개소법 사수와 관련한 집행부의 대응에 문제는 없었는지, 강력한 의지가 있는지를 재확인하는 질문이 제기됐다. 노원구 김덕 대의원은 “현 집행부는 선거공약 중 의료영리화 반대를 노력하겠다고 한 바 있고, 작년 총회에서는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서치 역할에 대해 1인1개소법 및 이것이 침해된다면 회원 모두가 나서야 하고 정책부에서 나서겠다고 답한 바 있다”며 구체적인 활동이 있었는지 꼬집어 물었다.
서울지부 권태호 회장은 “임원 및 구회장·총무임원연석회의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냐, 결의대회를 할 것이냐, 성명서를 낼 것이냐에 대해 논의했고, 당시 연석회의에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성명서를 내기로 협의했고, 성명서 및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협회에 도울 것은 돕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