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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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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렬 논설위원 dong10@dreamwiz.com

삶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살았는가이다. 위의 제목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말년에 소설쓰기를 그만두고 명상을 통해 얻은 글 모음집의 제목이다. 병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처럼 살아나고 건강이 회복된 후 명상을 통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인간의 손님들인 사랑, 행복, 영혼, 신, 믿음, 삶, 죽음, 말, 행동, 진리, 거짓, 노동, 고통, 학문, 분노, 오만 등 인생의 주제에 대한 것들을 쉬운 시처럼 담아놓았다.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었지만, 내 삶의 방향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공자의 말씀에 사십에 불혹(不惑)(공자가 40세에 이르러 세상일에 미혹되지 아니하였다는 데서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마흔 살’을 이르는 말. 출전 <논어(論語)> )이고, 오십에 지천명(知天命)(논어 위정편(爲政篇)의 ‘五十而知天命’에서 천명을 아는 나이 ‘쉰 살’을 이르는 말) 이라고 했는데, 오십이 훌쩍 넘은 지금 나는 그렇지가 못하다.

 

많은 정보에 혼란스럽다. 가치관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자아가 정립되지 못하고, 천명을 알지 못한다. 이런 나를 책망하면서도 옛날보다 평균연령이 늘어나면서 철이 늦게 드는 것은 아닐까 자위해본다. 그런데 어느 날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톨스토이가 죽음과 친해지는 순간에 가장 진실된 마음으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솔직한 언어로 표현해 놓은 글을 읽었다.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음에 반성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결심이 흔들릴 때마다 가까이에 두고서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내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고 또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버려야 할 것들에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하게 버리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의 내면이 사회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발전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듯하다.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훌륭한 정치인이라면 그 결과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백성들의 뜻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겠다. 이 나라의 십년, 백년 이상을 미리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갈 방향을 정하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민의에 따라 변해야 할 것은 당리당략, 개인적인 신념을 버리고 과감하고 공정하게 바꾸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면하지 말아야할 것은 목숨을 걸고 끝까지 사수해야한다. 협동하는 정치로 대한민국 국회도 초보적인 정치계를 벗어나면 좋겠다는 국민적 바람을 나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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