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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기] 덴탈씨어터 공연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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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숙 원장 (아름다운치과)

소중하고 진실된 것은 가까운 주변에…

 

연극 ‘안내놔? 못내놔!’는 1970년대 이탈리아의 부패한 사회상을 풍자한 희극이다. 그런데 진행될수록 희극으로 보다는 속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건 여주인공 안토니아다. 일도 잘 벌이고 꾸며대기도 잘하는, 굳이 찾는다면 주변에서 쉽게 찾아질 것도 같은 ‘아줌마’다. 슈퍼에서 훔쳐 온 물건을 남편에게 들킬까 종종거리지만 개 사료를 남편에게 먹일 만큼 담대하기도 하고, 이념을 부르짖는 남편보다 통속적이지만 누구보다도 생명력 자체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연극 중 언급되는 출산의 여신, ‘산타 에브랄리아’가 현실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바로 안토니아의 모습일 거라고 생각한다. 안토니아와 마가리타가 목에 걸고 다니는 식료품 주머니가 아기로 위장되는데 이는 먹거리-출산-생명력과의 연결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소중하고 진실된 것은 멀리 있지 않다. 주변에 있는 사소하고 유치한 것 속에도 근원적 가치가 담겨져 있을 수 있다. 끝 무렵, 안토니아의 남편이 말한다. 자루를 훔쳐 도망가면서 희열을 느꼈다고. 합리성의 틀을 깨고 나온 자유의 느낌이자 생명의 힘의 경험일 것이다. 식료품 봉투를 들고 숨 가쁘게 내닫는 두 명의 사랑스러운 여인들은 정말로 살아 있는,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정제되지 않은 삶 속에서 부대껴도 주어진 시간을 살아내는 자, 그들은 타인에게도 힘을 준다. 마치 그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리오 포의 원작에 감동하고 덴탈 씨어터 팀의 열정에 또 한 번 감동하는 시간이었다. 희극을 통해 가볍지 않은 주제를 전달해 준 세련되고 세심한 연출과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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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반등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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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