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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원장과 직원 간극 좁혀야 구인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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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들 사이에선 폭넓게 공감대가 형성된 말이 있다. 직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구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치과위생사 구인난의 심각성은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아내기란 요원하기만 하다. 현재 한 해에 5,000명 이상의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실제 개원가에서 체감하는 구인난은 과거보다 더 심각하다. 대체 그렇게 많이 배출되는 치과위생사는 어디로 가는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요즘 대한민국 최대 화두 중 하나가 청년 실업이지만 치과 개원가는 예외다. 치과에서는 채용할 직원이 부족하고 치과를 떠나는 치과위생사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쉬고 있는 직원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개원가의 구인난은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유휴인력 활성화를 위해 법적, 정책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와 함께 유휴인력 재교육 및 취업알선을 도모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치과위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치과 전문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노력도 기울이지만 실제로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법적인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어쩌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제도적인 관점과 더불어 다른 각도의 접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 문제가 고조되는 것이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휴직 중인 치과위생사의 재취업도 같은 맥락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과가 과연 치과위생사들이 돌아오고 싶어하는 양질의 직장인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서울시치과위생사회는 160명의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취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직원들이 치과를 떠나는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취업 시 일반적인 고려사항은 급여조건, 근무시간, 복지조건, 출퇴근 소요시간 순으로 나타나 급여조건이 가장 중요한 직장 선택의 기준임을 보여주었다. 다만 임상경력이 20년 이상이 된 경우에만 근무시간이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어렵사리 직원을 고용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구인광고를 해야 하는 치과가 많다. 이는 직원들의 짧은 근속연수 때문이다. 설문에 응한 치과위생사들의 퇴직 사유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혼자들의 가장 큰 퇴직사유는 보수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상사와의 갈등이나 초과근무, 업무에 대한 부담, 출퇴근거리 순이었다. 특히 임상경력 3년에서 10년차까지 보수에 대한 반발 성향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반면 기혼자들이 직장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 및 가사 때문이었고 급여에 대한 반발이 그 뒤를 따랐다.


치과위생사들의 여러 가지 불만에 각 개원의가 탄력적으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급여, 시간, 복지 등 불만의 해결법은 대부분 지출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원장은 직원 개개인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들을 인지하고 최대한 맞춰주려는 배려가 필요하다. 원장과 직원 간의 요구사항 간극이 좁혀져야만 만족도 높은 직장생활과 장기근속이 이뤄질 수 있고 직원들에게는 애사심으로 이어져 성장하는 치과를 구축할 수 있다. 치과가 치과위생사들이 주변을 떠나지 않는 양질의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치과계의 노력이 배가돼야 할 시점이다.


설문조사가 보수교육에 참석한 치과위생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대부분이 현직 종사자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를 분석하면서 궁금증으로 남는 것은 유휴인력이 재취업을 하지 않는 이유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나 재취업을 위한 교육 등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도 이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설문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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