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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협회장 선거의 중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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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렬 논설위원

치협회장 선거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3명의 협회장 후보가 부회장 후보와 진용을 갖춰서 출사표를 던졌다.


각 후보의 선거공약은 아직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치과계의 대표적 현안들의 해법을 나름대로 내놓았다.


지금 우리 치과계는 큰 위기에 놓여 있다. 내부로는 저수가로 대표되는 일부 네트워크 치과와 그리고 그 아류들과 일반 개원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직원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져서, 직원들이 원장의 면접을 본 지가 오래되었다. 그로 인해서 월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뛰었다.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들을 치과에서 해야 하니, 전담직원을 하나 더 둬야 서류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해졌다.

 

또한, 오갈 곳 없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은 악덕 네트워크 치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불법과 편법의 상술을 배워서 뜻하지 않은 길로 쉽게 진출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치과의사가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서 묵묵히 걸어왔던 그 길이 보편타당한 진리이고 그 길이 치과계와 국민건강을 위해서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이렇게 기존의 치과와 새내기 치과의사들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찾는 아이디어는 상당히 바람직한 정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네트워크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자.


튀니지 혁명은 튀니지 중부의 소도시 시디 부지드에서 청과물 노점상인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수레를 압수당하고 여경에게 뺨을 얻어맞은 뒤 분신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다. 튀니지는 가난과 벤 알리의 독재에 맞선 시민에 의해서 오랜 독재의 그늘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아랍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 독재체제를 무너뜨렸고, 그 불길은 리비아의 카다피 독재정권으로 번져서, 지금 시민군과 정부군이 큰 희생을 치르는 전쟁을 하고 있다.

 

이런 중동 자유화 바람의 원동력은 소셜네트워크의 힘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우리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생각들, 즉 공감대가 형성되었을지라도 도화선이 없으니, 잠시의 지엽적인 불꽃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는 삽시간에 똑같은 분노와 불꽃들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는 도화선이 되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동병상련의 아픔들을 동시에 느끼게 하면서 순식간에 전체로 폭발하게 만들었다. 이 힘의 근원은, 다수가 동시에 강력한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고 그 합의와 정보를 순식간에 점화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제 선거철을 맞은 우리 치과계도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빌어보자. 전 치과계의 의사를 소통하고 단결된 힘으로 치과계에도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 치과의사는 소수이지만, 뭉치면 일당백의 장군들이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하는 개인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조금 희생하더라도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지 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우리는 지금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문제 많은 저수가 네트워크 치과들에 대한 대응이나, 스텝 구인 문제 등에 대한 관심과 대책들을 논의하다 보면 의외의 명쾌한 답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 사람을 뽑을 때는, 정조가 썼던 탕평책처럼, 널리 인재를 등용했으면 한다. 같은 편이 아니어도 적재적소의 사람이 있다면 청하여 기용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그만큼 사람을 잘 기용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공약과 정책들도, 그것을 잘 실행하고 충실히 지켜갈 집행부의 사람들이 없으면 그저 허공에 맴도는 속빈 공약에 불과할 뿐이다.  


어차피 정치라면


말도 많고 평가도 많아 늘 언론의 앞머리를 장식하는 것이 정치사이고 또한 고단수로 언급될 정도로 테크니컬 하지만 결국 집단에 속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정치 행위는 인간관계의 총아라고 부를 만하다.

 

어느 사회나 소유와 이념에 따라 정치성향은 대개 양극화된 경향을 나타내지만 그 이면에는 계파라는 권력과 연관된 소수 이익의 대변과 극대화를 위해 온갖 희생을 무릅쓰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애증이나 선악이 정치라는 단어에서처럼 거침없이 서로 조화를 이룬 경우도 드물 것이다. 제정일치의 소수 사회와 다르게 한 때 분리되었던 정치는 그 막강한 영향력을 대중이라는 방패로 국가와 민족주의 그리고 이상적 이념들을 자의적으로 등장시켜 그 지배를 무한히 넓혀왔다.

 

그래서 어느덧 신성의 영역조차 이 그늘에 드리우거나 통제를 받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최근 극단적 자본주의 신자유주의는 실로 막대한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그 세력의 확충과 자본의 축적이라는 단기적 목적에 지나치게 충실한 결과 오늘날 뜻밖의 현실에 이르게 되었지만 다수 이득을 추구해야 할 정치의 실패라는 사실적 결론으로 비추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숫자로 평가되는 계량적 업적주의는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이상향으로 치부해 버리고 미성숙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해 버린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도 그리고 정치를 누가 하는지 모르더라도 편의성과 개방성이 상식이 되고 친절하며 따뜻한 사회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성취의 이상(理想)으로 족쇄가 채인 것이다.

 

그래서 공약으로 가득한 정치는 이제 잊어야 할 것이다. 공약 없이도 잘 돌아간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굳이 제도를 위해 끝없이 만들어지고 때워지는 제도의 자식들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바름이라는 것을 모르는 주체가 누구이기에 그것이 제도로 보완되어야 하는 이 부조리한 사회의 모순을 만들고 말았는지 쉽게 생각해도 알만한 일이다.


이제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고 우리 선거제도상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특히 대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회원들의 입장에서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치과계의 오랜 제도가 단기간에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변수들이 한층 많을 뿐 아니라 현 집행부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여러 제도나 성과 등에 대해서도 간접적 평가를 받는다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래서 앞으로는 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정책 방향과 시행이 전체 회원들을 위해 과연 보편타당한 것인가의 검증이 다소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들의 무관심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 해도 대의원들의 의견이나 견제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점점 짙어지는 치과의사회 정치색은 결국 편 가르기의 혹독한 뒷감당을 해야 할 것이다. 같은 동료가 한순간 적도 되고 동지가 되는 마당이라면 이미 세상의 정치판이라는 소리가 무색하지 않을 것이다.

 

전체 치과의사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어느 편에 속해야만 가능하고 그 이유가 오랫동안 뿌리내린 파벌적 영향이라고 치부한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암울한 정치상을 답습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배려라면 적어도 일 할 수 있는 실무자들의 인선은 달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는 우리 치과의사회의 선거라면 그나마 제대로 해야 할 일들만 이라도 사심 없이 처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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