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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수장의 무거운 직책, 소통으로 힘을 얻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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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논설위원

최근 각 의료인 단체들이 갈등과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의사협회도 협회장 탄핵안이 계속 올라오는가 하면 한의사협회도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치과계도 지난 집행부 때 이들 단체와는 전혀 다른 정치 공학적(?)인 이유로 안타깝게 그런 유사한 고통을 겪기도 했다.


유행처럼 각 단체 회원들이 자신의 수장에 대한 불신으로 갈등을 키워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왜 이런 일들이 각 의료인 단체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가장 큰 공통분모는 직선제 이후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선거 제도가 잘못돼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직선제는 시대의 요구였기에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런 제도 변화를 통해 그동안 침묵해 오던 회원들 개개인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단체의 민주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이런 민주화 현상은 단체 내에서 개인의 권익이나, 사회에서 집단의 권익 보호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러기에 종전에는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다소 회원들의 권익에 부합되지 않는 일이 일어날 경우 항의로만 끝냈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수장 탄핵이라는 무시무시한 카드를 꺼내들고 나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기상천외 하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치과계는 이제 이런 갈등 문제에서 안녕할까? 불행하게도 단언컨대 아니다. 다른 단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홍은 우리 치과계에서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걸 바라서가 아니라 이젠 그런 개연성이 많은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 수장은 이런 일이 일어날까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내홍을 일으키지 않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의외로 많은 리더들이 실제 일한 성과와는 별도로 자신이 회원들을 위해 엄청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스스로 도취(?)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계하라는 충고다.


최근 김철수 협회장은 취임한 지 100일 만에 상당히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과 같은 시기에 현 집행부가 출범했다는 점과 현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이 우리 치과계가 요구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한 것처럼 보인다. 발빠른 행보를 통해 치과계 권익을 선점(?)하려는 목표의식이 강해 보여 한 회원의 입장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에게 너무 일찍 섣부른 애드벌룬을 띄우는 데 급급해 하지 말고 먼저 일 추진에 매진하고 필요할 때마다 회원과의 솔직한 소통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치과계 언론들을 통한 홍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어느 한 언론도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치과계 언론이 현 집행부를 위해 무조건 잘 써줘야 한다는 식으로 치과계 언론을 갑을관계로 생각해선 안 된다. 또 이들 언론의 비판에 대해 적대시하거나 이를 조장하는 말에 귀 기울일 필요도 없다. 치과계 전체를 위한 충고로 받아들이는 통 큰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 물론 지난 집행부 때처럼 집행부를 향해 조롱과 비방을 일삼는 언론이라면 당연히 이 범주에서 벗어난다.


치과계가 내홍 없이 하나로 뭉쳐 치과계 권익을 위해 달려갈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회원들의 지지다. 현 집행부는 출범 때 회원 절반 가까이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조차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은 리더의 몫이다. 회원과의 소통은 그래서 중요하다.


현 치협 집행부가 껄끄럽다고(?) 생각되는 오피니언 리더나 회원들을 교집합으로 포용,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회무를 협회장은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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