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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허윤희 대여치 해외의료봉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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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뜬다! 캄보디아 의료봉사 스토리

“제대로 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이제 막 자란 영구치를 발치해야 하는 여섯 살 아이를 봤을 때 터질 것만 같은 눈물을 몇 번이고 삼켰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렸지만 귀국해서도 항상 마음 언저리에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그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펼치고 싶은 마음뿐….”

지난 2014년부터 캄보디아 파일린 주에서 해외의료봉사를 펼쳐온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이하 대여치) 해외의료봉사단. 허윤희 단장은 치과 진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파일린 주 의료봉사를 곱씹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애잔하게 했을까, 기자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 파일린 주에서 시행될 대여치 해외의료봉사를 앞둔 허윤희 단장을 만나 가슴 적시는 그들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오지 중의 오지, 파일린으로 향하는 그녀들
대여치와 캄보디아의 연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중 파일린 주민들이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

파일린은 프놈펜에서 직선거리 300여㎞, 시엠레아프 국제공항에서 약 200㎞ 떨어진 오지이다. 그들 역시 버스로 7~9시간여에 걸쳐 방문했는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거리도 그렇거니와 그들의 치아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고. 이를 계기로 대여치는 파일린으로의 해외의료봉사를 결심하게 됐다.

“파일린은 치과가 1곳뿐으로, 현지인 대부분은 치료비 부담으로 이마저도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현지인들이 치아 관리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다보니 치아가 아파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아가 잇몸 안에서 녹아내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대여치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해외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캄보디아 파일린으로 봉사를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역시 이곳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여치는 매년 3박4일의 짧은 기간 동안 무려 250여명에 달하는 환자를 치료한다. 그럼에도 봉사를 마치고 귀국할 때면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는 그녀들이다. 이러한 그녀들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대여치는 지난해 H.E KOEUT SOTHEA 파일린지사로부터 의료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여자라서 더 따스한 그녀들의 손길   
대여치는 이번 의료봉사에서 발치, 근관치료, Flippo 제작 등의 진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파일린에 치과 진료를 위한 기본 장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유니트체어 같은 경우는 비행기에 싣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결과 유니트체어는 조금 저렴한 제품으로 현지에서 구입해 진료 장소에 구비하고, 기본 장비들만 직접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대여치가 봉사를 시작하던 첫 해, 파일린으로 향하는 그녀들이 수하물 초과요금을 지불하며 두 손 가득 챙겨간 장비는 당시 메디컬센터에, 현재는 보건소에 설치됐다. “올해는 챙겨갈 진료 장비가 얼마 없을 것”이라며 미소 짓는 허윤희 단장. 그녀의 얼굴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여자라서 더 힘들 수 있는 것들, 대여치는 여자라서 더욱 해내고자 한다. 해외의료봉사도 마찬가지다. 그녀들은 여자라서 더욱 세심하게, 따스하게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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