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감염방지대책

URL복사
이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면 가장 완벽한 행복이 되겠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메르스 사태와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의 신생아 집단감염 사건은 간호 인력난과 열악한 근무환경, 부실한 교육시스템 등 복합적인 문제가 근본적 원인이었다. 

감염예방에 대한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다. 완전 무균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무균상태는 한계가 있다. 당연히 경제적 제약과 인력부족이다. 어느 누구도 감염방지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정부나 보험공단은 강한 법적규제로 의료기관들을 감시할 뿐, 멸균·소독에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에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의 원가보전보다는 문케어에서 보듯이 의료계의 더 많은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기관들은 노력하지만 현실적 벽에 부딪친다. 숙달된 인력과 소독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간호사들의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집단 괴롭힘)’ 문화의 근본원인은 고질적인 인력부족 때문이다. 환자를 돌보는 일에도 지친 간호사들이다. 개인 사생활의 희생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거나 해외이민을 준비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간호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국민들 역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서 의료기관을 찾지만, 그 비용을 지불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 의료인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비용,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노동시간을 부정한다. 그리고 의료인의 윤리만 강요한다. 

모든 개원의는 이상과 현실인 완벽한 무균과 병원경영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은 현실성 있는 감염예방시스템이다. 감염예방은 무엇보다도 이것에 역점을 두고서 연구해야 한다. 이 감염방지 프로그램은 의료인들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고 정부도 국민도 외면하는 감염방지 비용과 인력 및 노력이 현실성 있게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최근 특정 매체를 통해 치과의 문제점에 대한 폭로성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파일을 멸균소독도 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회용 나이타이 파일을 재사용하고, 기타 일회용 기구(석션팁 글러브같은)를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재사용한다는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일들이 일부 치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교차감염(치과치료에서 사용되는 기구나 생활에서 사용되는 이쑤시개 수저 등으로 개인의 구강 내에서 병적인 세균이 염증발생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키거나 타인에게 병적인 세균이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 때문에 치과의사들 스스로 소독멸균에 대해선 세심하게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외과기구, 치주치석제거기, 수술용 칼, 수술용 버, 파일, 임플란트 등은 고위험 기구로 분류하여 철저하게 소독하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 감염관리자료실에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간단하지 않다. 고비용 저효율 때문이다. 

매체에서도 지적했듯이 일회용 Ni-Ti 파일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신경치료 수가가 현재 1만2,000원인데 치아 1개를 치료하려면 보통 한 개에 1만원이 넘는 파일을 세 개 이상 사용해야 한다. 원가를 따지면 세 번을 사용해야 재료비가 상쇄된다. 그리고 이제까지 재료수입업체들이 사용설명서에 제대로 명시하지 않아서 일회용이란 사실을 몰랐던 경우가 많았다. 이제라도 잘 살펴보고 일회용은 한 번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는 걸 숙지해야 한다. 재사용이 가능한 경우에도 철저하게 소독해서 교차감염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재료원가 보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더불어 최소비용으로 최대 감염방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연구를 집중해야 한다. 특히 감염방지교육을 철저하게 시행해서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치과를 만들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S&P 500 신고가 랠리와 금리 사이클, 미국 증시 자산배분 전략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중,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조정을 받으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S&P500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추세의 연장이 아니라 시장 사이클이 점차 마지막 국면에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의 대응은 단기적인 매매보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이클 후반부에 나타나는 위험자산의 랠리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지만, 동시에 향후 조정과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 글은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틀 속에서 현재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 살펴본다.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은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통해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국면별 유불리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데 있다. 즉, 향후 불리해질 자산은 축소하고, 반대로 유리해질 자산은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고점에서는 매도하고 저점에서는 매수하는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사이클을 활용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