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월)

  • 맑음동두천 2.4℃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5.1℃
  • 맑음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6.1℃
  • 구름많음울산 6.4℃
  • 맑음광주 6.5℃
  • 구름많음부산 7.5℃
  • 구름많음고창 6.4℃
  • 구름많음제주 8.8℃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3.4℃
  • 구름조금금산 3.6℃
  • 구름많음강진군 6.9℃
  • 구름많음경주시 5.9℃
  • 구름조금거제 7.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하반기 치과계 학술·전시 흥행을 기원하며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창립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SIDEX 2021이 개최되었다.

 

지난해 전 세계에 태풍처럼 휘몰아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상치못한 난관에 부딪혔던 SIDEX는 정부의 방역기준을 뛰어넘는 지침과 엄격한 현장관리로 ‘안전한 행사’에 초점을 맞춰 무사히 치러냈고, 이후 SIDEX 방역지침은 산자부 방역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 전시산업 전반에 표준이 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SIDEX 2021는 지난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활기를 뿜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여전했지만 전시회는 1층과 3층에서 161개 업체, 807부스 규모로 진행됐고, 학술대회는 해외연자 6명을 포함해 총 52명의 연자가 치의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와 수준 높은 강연을 선보였다.

 

SIDEX를 방문한 치과인의 숫자도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막판에 대거 등록취소가 일어난 지난해는 5,000여명의 치과인이 사전등록해 4,500명이 현장을 찾았지만, 올해는 7,800여명이 등록하고, 1만700명이 넘는 치과인이 SIDEX를 즐겼다.

 

SIDEX 조직위원회의 준비도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스마트 SIDEX’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해법으로 발전가능성을 보였다. 과거 학술대회 등록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던 휴진안내문, 등록확인서 등 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출력할 수 있게 하고, 수기로 작성했던 코로나 문진표도 온라인으로 편하게 제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학술대회 등록자에게 전송된 ‘스마트 SIDEX’ 웹페이지는 직관적인 UI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는 연령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상품권 교환 및 주차권 구입과 같은 부수적인 기능부터 전시장 부스 배치도, 학술대회 프로그램 및 초록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동 시간대 타 강연장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까지 총망라해 호평을 이끌었다. 고심 끝에 선택했다는 해외연자 실시간 온라인 강의 시스템과 라이브 서저리 중계도 순탄하게 이뤄졌다. 미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대만 현지와 철저한 사전 리허설로 돌발상황을 없앴고,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실시간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인천과 서울의 수술실, 코엑스 등 삼원중계로 연결한 라이브 서저리도 수술장면, 강연, 디스커션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SIDEX 방역시스템도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너무 엄격한 기준으로 입장 및 등록 시간이 지체됐었다면, 올해는 비대면 안면인식 체온측정기와 통과형 소독샤워기를 대폭 늘려 혼잡함을 덜었다.

 

치과산업계와 상생을 위해 마련한 IR 프로그램과 참가업체 기술세미나 등도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내 의료기기 수출통계를 보면 임플란트와 각종 치과장비 및 재료는 매년 10권 내에 랭크되며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치과산업을 소개하는 공식적인 기회는 전무했다. SIDEX 조직위는 여기에 착안해 올해 첫 증권사 IR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설명회 이후에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시장 투어를 진행해 치과산업의 이해도를 높인 것은 부수적인 성과다. 전시기간 내내 이뤄진 참가업체 기술세미나 역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년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치과인들의 참여의식도 눈부셨다.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학술 및 전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동시 수용인원 제한과 같은 행사 진행상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묵묵히 감내했다.

 

상반기 가장 큰 행사인 SIDEX 2021이 마무리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구지부 DIDEX, 경기지부 GAMEX, 부산지부 BDEX, 호남권 HODEX, 영남권 YESDEX 등 중대형 학술-전시행사와 학회들의 추계학술대회가 연이어 계획돼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며 치과의료인들의 백신접종이 마무리되는 하반기에는 치과계의 학술-전시행사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해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송년(送年) 그리고 항룡유회(亢龍有悔)
올해 갑진년 마지막 글을 쓰려니 떠오른 문구가 있다. 亢龍有悔(항룡유회) 窮之災也(궁지재야)다. 이 문구는 우리 선조들이 공부하였던 사서삼경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역경(주역)의 제일 첫 번째인 건괘에 제일 윗 효에 나오는 문구다.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반드시 후회할 때가 있다’는 의미다. 건괘의 시작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첫 효로 ‘潛龍勿用(잠룡물용)’이다. 땅속 깊이 있는 용은 꼼짝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다. 그에 상응하는 가장 위에 있고 마지막 효가 亢龍有悔(항룡유회)’로 더 이상 진전하지 말고 謙遜自重(겸손자중)하라는 뜻이다. 오를 대로 올라갔으니 만족할 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동양철학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기본으로 한다(유시유종 有始有終). 역경의 시작은 잠룡이 뜻을 세운 후에 가만히 때를 기다리라 하고, 오르는 용은 끝까지 오르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끝까지 오른 용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서 내려오는 것만 남았음을 의미하고, 또 높이 오른 용을 밑을 내려다보지 않기 때문에 교만해지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라고 하였다. 늘 그렇듯이 ‘송년’하면 ‘

재테크

더보기

신고가 랠리와 이후 조정에 대비하기 | 자산배분으로 읽는 2025년 미국 증시 S&P500 전망

최근 미국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시작할 조짐을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는 본지 기고를 통해 2024년 12월 자산배분 비중 전략을 다루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을 A ~ B ~ C 구간으로 구분하고, 각 국면에 따른 자산별 매수매도 전략을 소개해 왔다. 금리 사이클에 따른 자산배분 매매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이클의 큰 흐름과 방향성에 집중하고, 단기적 관점에서 대중 심리 지표나 프랙탈 분석 등을 활용해 매매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자산배분은 단순히 한두 종목이나 특정 자산시장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금리고점(A) 시기에 저점에 있는 금, 달러, 미국채 등을 위험자산 헤지(hedge)를 위해 편입을 시작하고, B ~ C 사이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나 비트코인이 고점에 접근하게 되면 C 전에 비중을 축소하는 식으로 사이클 투자를 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2023년 8월 금리고점(A) 전후로 달러와 금, 비트코인을 저가에 편입했고 B~C 구간 랠리 초반에 들어서 있는 현재 성공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국 금리가 고점일 때 저평가된 안전자산(달러, 금)을 미리 확보하고, B 이후 위험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