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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염수 등 일부 치과 의료소모품 수급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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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변수에 정부 ‘매점매석 금지 고시’ 발령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 현장에서 일부 소모품 수급상황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회용 소모품 사용도가 높은 치과 구조상 공급 차질은 곧바로 진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개원가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급이 우려되는 품목은 글러브, 일회용 주사기, 생리식염수(포장재), 소독 파우치 등이다. 이 가운데 메디컬과 수요가 겹치는 품목은 확보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치과재료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일부 품목이 품절되거나 구매 수량이 제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통 방식 역시 비정상적인 흐름이 포착된다. 일부 제품은 예약 판매로 전환돼 입고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진다거나, 선구매를 유도한 뒤 배송을 무기한 연장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여기에 수량 제한까지 더해지면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번에 최소 수량만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단가 몇백 원 수준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몇 배 이상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가격 상승도 현실화되고 있다. 치과재료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물품 가격은 매월 공시되는 구조인데, 4월 초 한 차례 인상이 이뤄졌고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제조사로부터 약 30% 수준의 원가 인상 통보를 받은 상태”라며 “라텍스 글러브의 경우 폴리머 코팅 등 화학 제품과 연관돼 있어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원가의 혼선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의료소모품 수급 관련 대응팀을 구성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신동열·이하 서울지부)에서는 박경오·박정우 자재이사와 김중민 부회장이 참여했다.

 

특히 서울지부는 ‘공급 부족’ 문제뿐 아니라 유통 구조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박정우 자재이사는 “몇몇 치과재료 제조사 측에 확인한 결과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현장에서는 품절과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며 “실제 부족한 상황인지, 아니면 유통 단계에 물량이 묶여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구매자인 의료기관의 불안이 커지면 가격 상승을 기대한 도매상들이 물량을 선점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시장질서의 왜곡을 가져올 것”이라고 짚었다. 박 이사는 수급 관련 대응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약 권고나 경고성 메시지가 오히려 불안을 키워 사재기를 유발할 수 있다”며 “정확한 상황 파악과 함께 유통 질서에 대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지난 4월 14일, 보건복지부는 ‘중동전쟁 대응 제3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주사기 및 주사침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생산량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품절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과다 보유나 판매 기피 등을 금지하고 신고센터 운영 및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치과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단계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지부 김중민 부회장은 “치과 재료시장 전반의 문제라기보다 일부 품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하다면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수급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지부 차원의 공동 구매 등 보다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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