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2020년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통계 집계 이후 발생한 최초의 흑자다. 식약처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성장으로 2020년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가 2조6,0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치과용 임플란트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10조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7조8,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1.1% 상승했다. 수입은 5조2,274억원으로 7.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전화의 일등공신은 단연 체외진단의료기기의 급성장이다.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553% 증가한 3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33.1%를 차지했다. 수출실적도 전년 대비 623% 증가한 4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수출을 선도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이 2조1,903억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이 1조2,462억원으로 2위, ‘핵산추출시약’이 2,318억원으로 6위를 기록하며 진단시약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수출국은 독일(7,012억원), 인도(3,973억원), 네덜란드(3,568억원), 이탈리아(3,510억원), 미국(1,9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생산품목 1위를 차지했던 치과용 임플란트(1조3,702억원)는 코로나19 진단 관련 체외진단의료기기의 급성장에 따라 2위로 밀려났으나, 여전히 생산순위 상위품목(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13.5% 차지)으로 높은 성장세(연평균 성장률 15.4%)를 유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건강보험 확대로 생산시장이 2018년(20.7% 상승)과 2019년도(26.9% 상승) 2년 연속 급성장했으나, 2020년도에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0.6% 상승에 그치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