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5.1℃
  • 맑음대전 -5.6℃
  • 맑음대구 -4.6℃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3.2℃
  • 맑음부산 0.2℃
  • 맑음고창 -4.5℃
  • 맑음제주 2.2℃
  • 맑음강화 -8.0℃
  • 맑음보은 -8.3℃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개인연금에서 ETF 한 종목으로 선진국 시장에 분산투자하기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29

연금저축제도를 이용해 증권사에 납입한 금액만큼 세액공제를 받으며 국내 상장 ETF나 펀드 같은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지난 시간에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가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알아봤다. 개인연금 계좌에서 ETF를 선택해 투자할 때도 최소한의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분산투자는 개인연금 포트폴리오의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여줘 결국 기하평균 수익률을 높이고 장기투자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는 크게는 자산군 별로 주식, 채권, 원자재, 현금 등으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 자산군 별로 국가(선진국과 신흥국), 시가총액, 투자전략 등으로 세분화해서 분산투자돼 있다면 더욱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인연금에서 투자하는 금액은 소액이기 때문에 적절한 분산투자를 위한 종목 수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ETF는 여러 개의 개별 종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체계적 위험(개별 종목의 리스크)을 줄여준다.

 

하지만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주로 투자하는 경우 투자하는 종목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만 한정되게 된다. 지금은 미국 시장이 전 세계 자산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과거 2010년 전후에는 미국 시장의 수익률이 전 세계 평균 이하였다.

 

선진국 중심으로 최소한의 국가별 분산투자를 하고 싶지만 종목 수가 너무 많아져서 곤란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ETF가 있다. 바로 전 세계 선진국 증시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다.

 

선진국의 기관투자자들은 전 세계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기관투자자들은 분산투자에 용이하도록 벤치마크(benchmark) 지수를 활용한다. ‘MSCI 지수’는 미국의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사가 작성해서 발표하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로, FTSE지수와 함께 국제 금융 투자의 기준이 된다. 특히 MSCI 지수는 미국계 펀드의 95% 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와 산업 및 펀드 스타일 등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지수들이 있다. MSCI지수를 따르는 전 세계 펀드 규모는 약 3조5,000억 달러 이상이다.

 

그중 ‘MSCI WORLD INDEX(MSCI 선진국 지수)’는 선진국 시장 대표 벤치마크 지수 중 하나다. 전 세계 23개 선진국의 대형주와 중형주에 투자하며 각국 유동 주식 수 시가총액의 약 85%를 포함하는 지수다. 편입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MSCI WORLD INDEX’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가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 ETF로는 <URTH> ETF가 있다.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는 전 세계 23개 선진국의 1,500여 종목을 시가총액 순으로 지수에 반영해 각각의 비중만큼 투자하고. 주식을 현물로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투자하며 달러화, 엔화, 유로화 같은 주요 선진국 통화로 직접 투자한다.

 

선물이 아닌 현물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환노출형 국내상장 해외 주식형 ETF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는 아무래도 포트폴리오에 국내 주식 비중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해외주식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한국을 제외한 선진국에 투자하면 분산투자에 좋다. 개인연금의 경우 세법 상 국내주식형 ETF보다 해외주식형 ETF가 유리해서 더욱 그렇다.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에 투자하면 개인연금이나 IRP에서 편리하게 국가별, 지역별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는 2016년 8월에 상장돼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역사가 긴 편이다. 2021년 10월 19일 현재 시가총액은 3,360억원으로 평균보다 높으며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돼온 ETF다. 전 세계 주식에 간편히 분산투자하려면 이 ETF 하나로 충분할 정도로 국가별 지역별 분산투자가 잘된 ETF다. 총보수는 0.3%로 과거에는 저렴한 편이었지만 현재는 평균에 속한다. 국가별 분산투자 과정을 심플하게 도와주는 효과를 감안하면 장기투자 하기에 무리가 없는 총보수라고 생각한다.

 

과거 투자성과도 좋은 편이다.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에는 미국 주식이 65% 포함돼 있어 기본적으로 미국 S&P500 지수와 흐름이 비슷하다. 시기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이 미국보다 더 활황일 경우 S&P500 보다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오기도 한다. 국내 대표지수인 KOSPI 200과 비교하면 과거 성적이 훨씬 양호하다.

 

 

장기투자 시에는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KODEX 선진국MSCI WORLD>를 포트폴리오에 적절하게 포함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개인연금이나 IRP 같은 비과세 계좌에서 쉽고 무난하게 성공적인 분산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좋은 ETF라고 생각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