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서울 치과 개원의 69.2% “전년대비 수익 감소”

URL복사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원 치과 1,678곳 경영실태조사
수익감소 원인 ‘주변 치과 증가 > 인건비’ 順
치과 대형화와 밀집도 증가로 동네치과 경영악화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서울지역에 개원하고 있는 치과의 경우 대부분 전년대비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이하 서울지부) 회원제안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응호·이하 특위)는 병·의원컨설팅 전문회사인 (주)엠디캠퍼스와 함께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1월 21일까지 82일간 서울지부 회원치과(대표자)를 대상으로 ‘치과병·의원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부 25개 구회를 통한 회람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는 총 1,678명(남자 1,355명/여자 323명)이 참여했으며, 이는 서울지부 전체 회원의 35.3%에 해당한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부 박찬경 정책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는 동네치과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치과경영 개선을 위한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향후 치과 의료계 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서는 치과경영 현황과 관련된 항목뿐만 아니라 △사업장 현황 △매출 및 지출현황 △노무 현황 △은퇴시기 및 노후계획 등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조사 참여자의 연령대는 51~60세가 596명으로 가장 많았고 41~50세가 548명으로, 41~60세가 응답자 중 68%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개원연차는 21년 이상 48.6%, 11~20년이 30.1%로, 약 80%가 11년 이상의 개원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기본적인 치과현황을 보면 우선 치과전용면적은 31~50평 규모가 4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30평이 31.5%로 파악됐다. 보유 체어 숫자는 4~5대가 42.8%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다음으로 1~3대가 37.4%였다. 응답자의 2.1%는 13대 이상의 대형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감소, 개원연차 길고 체어 수 적을수록
박찬경 정책이사는 “이번 조사는 무엇보다 샘플 수가 매우 많다는 점과 개원의로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와 연차, 50평 이하의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치과의 경영모델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전년대비 치과 순수익의 증감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는데,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69.2%가 전년대비 순수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9.4%고, ‘그대로다’ 18.1%, 모른다 3.3%로 조사됐다.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연령대별로는 51~60세가 가장 많았고, 개원연차가 길수록, 체어 숫자가 적을수록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치과 순수익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 설문결과 ‘주변 치과 증가’를 원인으로 꼽는 이가 43.6%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인건비 증가를 원인으로 꼽는 응답자는 기타의견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높은 20.5%를 차지했다. 기타의 경우 코로나로 환자 감소(95%), 감염방지용품 구입, 세금증가, 진료시간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찬경 정책이사는 “전년 대비 순수익 현황 조사에서 체어 대수가 적을수록, 개원연차가 높을수록 감소했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이는 치과의 대형화와 밀집도의 증가로 인해 소형 치과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대비 인건비 21% 이상이 ‘68.8%’
조사된 치과 중 신고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21~25%에 해당하는 치과가 36.5%로 가장 높았고, 16~20%가 26.6%로 두 번째로 높았다. 26~30%는 19.8%, 31% 이상도 12.5%를 차지했다. 따라서 매출 중 인건비 비중이 21% 이상인 치과가 전체 68.8% 이상인 것.

 

이 또한 개원연차별로 살펴보면, 개원연차가 길수록 인건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 수 있고, 치과 종사인력의 심각한 구인난과 누적 퇴직금의 증가 및 장기근속으로 인한 연봉증가 등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노무와 관련한 인력 구성 및 운용, 세무와 관련한 일일 방문환자 및 신규환자 수, 건강보험 비중, 환자결재 수단 등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홍보 수단과 그 비용, 기간 등까지 이어졌다.

 

한편, 조사에서는 ‘치과경영 관련 고민은 어떻게 해결하나?’를 물었다. 이에 응답자 중 절대다수인 59.2%가 ‘본인 스스로 해결한다’를 꼽았다. 이는 대부분 뾰족한 개선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이 밖에 동료(23.9%), 선후배(14.3%)가 뒤를 이었고, 소수가 경영컨설팅회사나 치과재료상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답했으며, 협회나 지부를 꼽는 이는 0.3%에 그쳤다.

 

서울지부 박찬경 정책이사는 “치과개원 시 협회 및 지부 도움을 받거나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게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물론 협회나 지부가 개별 회원의 개원이나 치과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신규 회원의 가입율 제고를 위해서는 젊은 회원들의 개원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고, 경영고민 해결에 있어서도 피부에 와 닿는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교육을 모르는 법원이 교육을 죽인다
얼마 전 교육활동을 침해당한 보건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위원회에 회부된 고등학생은 학교장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은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결과 통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하고 소송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학교장에게 명령했다. 사건 내용은 원고 학생이 점심시간에 보건실에 찾아가 보건교사에게 아무런 사전 양해도 없이 상담 중인 다른 학생에게 “잠시 나가 달라”고 했다. 이런 학생의 행동이 무례하다고 생각한 교사는 학교 측에 심의를 신청했다. 학교장은 학생이 보건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학생의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보건교사에게 심리치료와 상담을 지원했다. 학생은 징계 등 별다른 조치를 받진 않았지만, 특별법에 의해 피해 교원의 보호조치에 필요한 비용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부담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학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학생은 당시 보건 선생님이 다른 학생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중이어서 상담을 하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며, 다른 학생에게는 정중하게 나가 달라고 부탁했고

재테크

더보기

금리 인하 이후 다가올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 금리인하 사이클과 대중 심리,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전망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9월 18일에 열린 FOMC 회의에서 연준(Fed)은 50bp(0.5% 인하, big cut)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향후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예방을 목적으로 한 금리 인하는 대중의 기대심리와 맞물려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금리 인하의 의미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 또는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통화 정책을 사용한다. 높은 금리는 대출 비용을 증가시켜 소비와 투자를 억제하고, 반대로 낮은 금리는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만들어 경기를 부양하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의 고점은 2023년 7월이었는데, 23년 11월 FOMC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따라 A → B 구간 동안 미국 증시는 22년 하락장을 벗어나 상승 랠리를 거쳤고, 미국채와 금, 비트코인, 원 달러 환율이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24년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