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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임플란트 전쟁, ‘버티느냐 VS 무너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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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미끼 광고, ‘임플란트’ 진료 가치 평가 절하 위험수위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최근 서울 강남의 OO치과가 원가에 못 미칠 정도로 저가 임플란트를 내걸어 개원가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초저가 임플란트 광고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어 개원가는 우려를 넘어 분노감마저 들고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임플란트 진료비를 제시한 이 치과들의 행태는 한동안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는 게 더욱 큰 우려감으로 다가온다.

 

 

“우리치과는 하루에 수백 개 심어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터무니 없는 초저가 임플란트 진료비를 내세운 이들 광고는 해당치과가 직접 광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마케팅 전문 플랫폼들이 장악하고 있다.

 

‘OOOO 임플란트’라는 아이디로 임플란트 모객을 하는 광고를 보면, 국내 유명 임플란트 제품을 내걸고, “정품 OOO임플란트 OO만원에 받아가세요”, “비싼 임플란트 지금이 기회입니다”, “10월 임플란트 초특가 이벤트”, “지금 신청하면 임플란트 OO만원” 등 자극적인 문구와 가격을 내세워 광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광고의 특징은 임플란트 치료를 마치 홈쇼핑처럼 한정 특가로 내세워, 그야말로 치과진료를 일반 상품처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SNS상에서 이 광고를 클릭하면 이름,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상담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직접 상담신청을 진행한 제보자에 따르면, 신청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해당 치과 직원이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제보자는 다른 치과와 가격 차이가 너무 나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직원은 “우리 원장님은 현재 국내 유명 임플란트 회사에서 임플란트를 가르치고 있을 정도로 임플란트에 특화된 전문의”라며 “하루에 많게는 수백 개까지 임플란트를 심을 정도로 환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을 맞출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직원은 특정 기간에 진행하는 한정 특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제보자는 직원에게 “지금은 치과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고, 당장에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시 특가 이벤트기간이 지난 후에 찾아가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지금 오지 못한다면, 특별히 체크해서 추후에도 특가 진료를 적용해 주겠다”면서 환자를 설득했다. 결국 기간 한정 특가는 환자들의 소비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상술에 불과한 것이다.

 

초저가 덤핑, 임플란트 싸구려 진료로 추락?
도를 넘은 저수가를 내걸고 치열한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일부 치과들의 행태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일선 개원가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초저수가 마케팅이 결국 임플란트 등 치과진료의 가치를 추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초저가 임플란트 광고를 하고 있는 서울의 모 치과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이렇게 하다가는 2~3년 내에 문제가 터질 것 같아 그 치과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A씨는 덤핑치과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치과에서 정상적인 치과업무를 보고 있다고. A씨는 “지금 치과에서의 업무를 ‘정상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직전에 근무했던 덤핑치과가 비정상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덤핑치과를 그만두기로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 않았다. 주변 일반 치과에 비해 급여가 현저하게 높았기 때문이었는데, 급여도 급여지만 환자 수당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이어서 임금의 차이는 훨씬 크다. 하지만 그 치과에서 일을 하면서 점점 치과가 아니라 마치 공장에서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욱이 시간이 갈수록 환자를 돈으로 보고 대하는 모습에 하루하루가 매우 힘들었다. 직원들은 그저 소모품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심각한 수준에 달한 임플란트 수가 덤핑에 대한 우려는 개원가는 물론, 관련 학회서도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덤핑치과로 인해 임플란트의 진료적인 가치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관련 모 학회 관계자는 “대부분 치과의사들은 학회나 그 밖에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며 “임플란트만 보더라도 어떻게 하면 장기적인 예후를 얻을 수 있을지, 환자가 오래도록 잘 유지 관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덤핑과 임플란트를 마구잡이식으로 심어서 박리다매를 취하는 일부의 행태는 훌륭한 치과치료 중 하나인 임플란트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초저가 임플란트 마케팅은 경쟁을 넘어 전쟁을 방불케 한다. 강남을 중심으로 펼쳐진 수가경쟁은 이제 서울은 물론,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의 치과개원은 포화에 달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한 초저가 마케팅이 지방 환자까지 서울로 유입해 지방 개원가도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 지부장은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광고가 SNS를 통해 번져, 초저가에 현혹된 환자들이 서울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지방 개원가도 초저가 임플란트 마케팅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치과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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