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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YESDEX 2022를 통해 본 지방 종합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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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논설위원 /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장

학술대회는 참가자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발견이나 학문을 전파할 수 있는 장이다. 엄격한 동료심사(peer review)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 연제로 채택돼 발표하는 경우를 좋은 학술대회라 할 것이다.

 

주최자 입장에서 양질의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치의학 전 분야 중 소속 회원 다수가 궁금해하거나 회원이 알아야 할 최신정보를 포함한 연제를 선정해야 하는데, 이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또한 학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해야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관에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치의학 관련 연구, 회원들의 학문·기술향상과 권익 보호, 친목과 복지 도모를 명시하고 있다. 협회를 대신해 지부에서 주관하는 종합학술대회는 위 네 가지가 모두 어우러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우수한 역량을 개발하고 개별적 진료 수준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진료 프로토콜을 제공함으로써 대국민 의료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영남국제치과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YESDEX2022’를 준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영남권 활동 회원들에게 과거의 교과서적인 지식을 넘어 수준 높은 최신 학술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또한 글로벌 전문과들과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고 이들이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객관성과 진실성에 기반한 근거기반(evidence based)의 강연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YESDEX2022’는 새로운 10년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쳤다. 그 결과 ‘YESDEX Consensus’를 도입, 임상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현재 시점에서 연자 간 합의를 통해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토록 기획했다. 또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해외 저명연자를 엄선해 세계적 트렌드 변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이 직접 선정한 연자와 연제들로 학술프로그램을 꾸렸다.

 

함께 진행된 전시회는 참가자들이 최신 버전의 다양한 기자재의 정보를 손쉽게 습득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종합학술대회도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부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같은 지역의 환자를 진료하는 치과의사들의 개별적인 진료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학술적인 내용뿐 아니라 강연장 바깥에서 더욱 더 의미가 커진다고 할 것이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회원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지부회원들이 출품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했고, 볼거리가 풍성한 종합예술제과 같은 분위기는 회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시장과 복도에서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바라던 선후배 및 동료 간 긴밀한 유대관계의 강화와 상호보완적 윤리교육의 시작을 확인했다. 이처럼 지부 학술대회는 실제 진료에 도움되는 국내외 최신 학술적 지견과 새롭게 선보이는 최첨단기자재 정보 등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친목 및 유대 강화라는 측면에서 절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무엇보다 큰 무형의 가치를 지닌 만남의 장소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동적 학술대회가 아닌 지부 회원들이 함께 소속감과 유대감으로 하나가 되는 능동적 교류의 장인 지부 학술대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번 종합학술대회를 돌이켜 보면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회원들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 어느 대회 때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낸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을 계기로 스펙트럼 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해 진정 회원들의 요구를 귀담아 회원 권익 증대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에는 치과계 모두 일진월보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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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개념은 종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인도 힌두교는 이원론적인 악으로 선의 신과 대등하게 전쟁을 하는 존재다. 반면 기독교는 하느님의 최고 천사가 반역하며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 불교는 신도 악마도 모두 중생으로 연기법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도교는 신도 관료체계가 있어서 가장 높은 옥황상제 밑에 신하 신들이 있고 최하위에 인간 범죄자 같은 하급 저질 영혼인 귀(鬼)와 마(魔)가 있다. 유교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개념으로 절대 신도 악마도 없다. 인의예지 안에 있으면 선이고, 벗어나면 악이라기보다는 불선의 개념이다. 악마의 등장은 사후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권선징악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악당이 더 잘사는 이율배반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후세계에서 확실하게 징벌하는 개념을 종교가 도입하였다. 우리 전통사상에는 절대 악마가 없었다. 일본 요괴와 서양 드래곤은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는 악의 존재다. 우리 전통사상의 도깨비는 장난기는 있으나 권선징악의 존재다. 원래 우리 전통사상에는 선악 개념이 없었다. 인간은 선량하고 행복한 저승 사람이 이승으로 놀러 왔기 때문에 원래 선한 것이다. 원한이 있으면 푸는 것이고, 악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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