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최근 정부가 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이전과 관련해 애초 계획한 것과는 달리 대폭 축소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NMC는 신축 이전에 당초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050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총 사업비를 조정, 본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증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760병상을 통보, 291병상을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NMC총동문회 등이 기재부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박 성명서를 내고,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측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은 단순히 일개 병원을 신축?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유례없는 코로나19 펜데믹 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체계를 더욱 굳건히 확립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마련된 청사진이자,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모병원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확충, 질적 수준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추적 역할은 불가능하며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적 과제도 심각한 후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당장 기재부 총사업비 축소 결정을 폐기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며 “모병원을 최소 1,0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확충하고, 故이건희 회장 유족과의 약정대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150병상 이상으로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회장 조필자) 측도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해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언론보도에 실망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난 메르스 사태와 현재 코로나19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3차 공공병원 육성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의지인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을 대폭 축소한 것은 경제 논리만 앞세운 정책”이라며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