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코로나19 이후 구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반해 대다수가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잘못된 양치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이하 구보협)와 필립스코리아(대표 박재인)의 구강헬스 브랜드 소닉케어는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지난 2021년에는 1,700만명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치주질환 환자가 각종 암과 심뇌혈관질환, 폐질환, 치매,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발표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유지 및 치주질환 예방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일상적 구강관리에 소홀하는 등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보협과 필립스 소닉케어는 코로나 전후를 비교·분석해 국민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 변화를 알아보고자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중 46%가 코로나 이후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각각 45.5%와 4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응답자의 72.5%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81.9%는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고, 65.9%가 잇몸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은 반면,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지만, 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보협 박용덕 회장은 “잇몸병을 방치할 경우 염증 인자가 확산되면서 전신질환 질병을 즉각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잇몸건강을 찾아야 전신질환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 국민에게 잇몸병 예방 중요성을 전파하고, 치아 중심 세정이 아닌 잇몸 중심 세정의 양치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보협과 소닉케어는 올해 올바른 양치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한민국 양치혁신’ 공동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3·3·3 법칙(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하루 3회 양치질)’을 벗어난 ‘0·1·2·3 법칙(잇몸 자극 없이(zero), 식후 1분 이내, 한 번에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질)’ 홍보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