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 일반 회원들로 구성된 정의실천치과의사연합(대표 박창진·이하 정실치의연합) 측이 지난 27일 치협 박태근 회장에 대한 “고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실치의연합 측은 “지난 3월 9일 치협 회장단 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당시 현직 회장이면서 후보로 출마한 박태근은 치과의사 회원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불법적으로 선거 홍보 문자를 수차례 살포했다”며 “회원의 개인정보는 동창회 등 기타 경로를 통해 무작위로 수집돼 본인 선거 홍보에 활용했다. 당시 현직 회장인 박태근 본인의 요청에 따라 치협 회원 데이터베이스에서도 회원 정보를 추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고발조치에 들어갈 것을 거듭 밝혔다.
정실치의연합 측은 박태근 회장에게 회원 26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공개질의서를 보내 위법사실에 대한 시인과 사과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정실치의연합 측은 “박태근 회장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오히려 공개질의에 동참한 260여명의 치과의사 회원 개인정보까지 외부로 유출했다”고 비판했다.
정실치의연합은 지난 4월 6일 기자회견에서 박태근 회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회원 해명 및 사과를 요청한 바 있다. 정실치의연합 측은 “박태근 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했지만, 회원의 요구와 위법 사실을 모두 철저히 부인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정실치의연합은 “박태근 회장이 선거 당시 특정 치과전문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선거홍보 이메일을 보낸 것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어 이 역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