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공모한 원격협진 시범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된 연세대학교의료원 산학협력단이 ‘2023년 원격협진 시범사업(2차)’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박원서 교수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라이프케어 융합서비스사업을 통해 개발한 독립형 원격협진 전용시스템을 활용한 원격협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원서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를 위한 원격협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홍남기 교수와 ‘의사·의료인 간 ICT 활용 의료자문·상담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실증’ 과제를 3년 9개월 간 진행한 바 있다.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이하 MRONJ) 예방을 위해 치과의사와 내과의사 간 협진의뢰 및 회신으로 환자의 진료 대기 기간이 지연되거나, 혹은 1차 치과에서 진료가 어려워 3차 치과로 의뢰되는 환자의 불편을 감소시키고자 원격협진 플랫폼(Teeth & Bones Talk®)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수행 기간 중 내과의사와 치과의사 간 원격협진, 1차 치과의사와 3차 치과의사 간 원격협진을 각각 시행, 환자의 진료 대기 기간과 의료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보고 됐다.
원격으로 자문받은 환자들의 투약 약물은 Denosumab, Romosozumab, Ibandronate, Risedronate 등으로 다양하다. 약물 종류와 각기 다른 투약 기간을 가진 환자들에게 필요한 임플란트 식립 수술 전 자문, 발치 시 약물관련 악골괴사 위험성, 발치 후 즉시 식립 및 GBR 가능성 등에 대해 협진 의뢰가 있었고, 평균 2일 12시간 이내로 답변 회신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특히 제주도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치과의사가 해당 원격협진 이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환자 또한 대학병원으로 전원의뢰 없이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진료 대기 지연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격협진 시범사업에 사용되는 Teeth & Bones Talk®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하며, 사이트에 접속 후 이용이 가능하다. ‘새 협진 작성하기’를 클릭해 자문을 구하고자 하는 협진 질환 종류를 선택 후 환자 정보 및 엑스레이 등을 업로드하면 협진이 생성되며, 채팅창을 통해 자유롭게 자문 사항을 문의하면 시범사업에 선정된 연세치대 박원서 교수가 답변을 해주게 된다.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통한 협진 의뢰 시 주의할 점은 환자정보제공에 동의가 필수라는 점과 영상정보 업로드 시 환자의 이름과 나이 등이 함께 나오지 않도록 업로드를 해야 한다. 또한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을 위해 환자가 medical consult를 받은 내용을 함께 업로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원격협진 의뢰에 대한 환자부담금이 없으며, 시범사업 종료 후 ‘원격협의진찰료 수가(안)’ 재정 시 시범사업 내용을 참고해 신규 수가가 만들어지면 1차 치과와 3차 치과 모두 새로운 수익 창출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