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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이후 시장 주식시장 전망과 2022년 킹달러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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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12

9월 FOMC 이후 시장의 내러티브 변화

현지시간 지난 9월 20일에 마친 9월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5.25~5.50%로 동결됐다. 연준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지만 데이터를 보고 필요할 때 신중하게 올리겠다고 전했다. 금리인상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글에서 미국의 물가는 6월 CPI 저점 이후 하반기 동안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가는 연준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올해 말까지 유가가 추세적으로 오른다면 미국의 물가지수도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연히 연준도 앞으로 물가가 유가 때문에 자극될 거란 걸 알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의 파월 의장은 유가를 포함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소비 지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가가 상승으로 물가를 자극하는 것보다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는 경우에 집중하면서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2023년 상반기에는 물가지수가 기저효과 때문에 먼저 하락했지만 연준이 뒤늦게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제약적인 기준금리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줄어들고 물가는 계속 오르면 어떻게 될까?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의 질문에 파월 의장은 “soft landing(연착륙)은 연준의 기본 전망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높은 물가에서 오는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물가상승에 비해서 적절한 경제성장이 자산시장의 가격을 받쳐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FOMC 직후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금과 달러, 미국채가 반등했다.

 

FOMC의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이 보이지 않았으며, 유가가 상승하면서 촉발되는 이번 물가 반등에 대한 대응 계획이 부재돼 있다. 금리 인상은 제한적인데 물가는 안정화 시켜야하니 경기침체가 오면 연준에게 유리하다. 연준은 시장의 내러티브를 바꾸면서 경기침체를 유도할 수도 있고 물가 안정화를 시킬 능력이 있다. 9월 FOMC 이후 상반기 시장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Again 2022? 킹달러의 귀환

최근에 달러인덱스와 원 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킹달러라고 불렸던 2022년 물가가 급등하고 달러가 강세였던 시기에 모든 자산이 하락했는데, 현재 2022년을 떠올릴 만큼 다시 달러가 반등하고 있다.

 

 

위 표는 최근 10년 간 각국 통화와 달러의 가치를 퍼센트로 비교한 것이다.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한 통화는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거의 모든 통화가 지난 10년간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달러 대비 10년 동안 -99.9998% 화폐가치가 하락했고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폐소화와 터키 리라화도 지난 10년간 달러 대비 -98%, -92.6%나 하락했다.

 

기축통화 달러와 준기축통화에 해당되는 엔과 파운드, 유로화 등은 바스켓으로 묶어서 달러인덱스(DXY)를 구성한다. 따라서 선진국 통화에 해당되는 준기축통화인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등은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 10년간 대표적인 안전통화라고 불리던 엔화도 달러 대비 -34%나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화도와 유로화도 각각 –24%, -22%나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원화도 달러 대비 -20%나 하락했고 중국의 위안화도 -16% 하락했다.

 

‘달러 패권이 위협받고 있다’라는 말이 회자됐지만 아직 명목화폐 중에서 모든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를 ‘킹달러’라고 부른다.

 

 

2022년 킹달러 시기에서 1월 달러인덱스(DXY)는 95.67이었다. DXY는 11월이 고점이었는데 114까지 상승했으며 물가도 2022년 6월까지 계속 올랐다. 그렇게 물가도 오르고 달러도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상승한 원자재가 2022년에 19% 수익, 달러가 1.4% 수익이 났는데 두 가지 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이 폭락했다. 이는 경기침체(recession)가 아니라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과거 4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너무 가파르게 인상한 탓이다. 그렇게 세계경제는 40년 만에 인플레이션 사이클로 진입하게 된다.

 

 

위 그래프는 나스닥 100(NDX)의 캔들 차트와 달러인덱스(DXY, 노란색)를 함께 표기한 것이다. 2020년 초 달러인덱스는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위기 직후 연준이 양적완화를 하면서 미국에서 유동성이 많이 풀리자 달러인덱스는 2021년 중반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는 크게 상승했다.

 

이후 2021년 하반기부터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물가도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나스닥을 비롯한 모든 자산시장은 랠리를 펼치다가 나스닥 지수 기준 2021년에 11월에 고점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나스닥 지수는 고점에서 하락한 후 반등에 실패하며 이후 1년 동안 하락하게 된다.

 

2021년 12월 당시 달러인덱스를 살펴보면 저점에서 상승을 이어오면서 전고점을 돌파하기 전에 고점 아래서 횡보하며 힘을 모으고 있는 시기였다(첫 번째 푸른색으로 표기된 구간). 그때부터 나스닥이 고점을 높이지 못하더니 2022년 3월서부터 나스닥 100의 하락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짙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인데 이때 달러인덱스는 전고점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킹달러 현상이 강해지는 2022년 3월서부터 나스닥도 고점 대비 -20% 하락하게 되면서 하락장(베어마켓)이 확정된 것이다.

 

2022년 10월 달러인덱스는 고점에 있었고 같은 시기 나스닥 지수는 저점에 머물렀다. 이후 달러인덱스가 고점에서 하락할 때 나스닥 100 지수가 저점에서 반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후에 저점에서 횡보하는 동안 나스닥은 상승을 이어가다가 7월 19일에 고점을 만들고 이번 상반기 반등의 추세선을 23년 9월에 다시 이탈했다. 나스닥 지수가 고점에서 내려오는 사이 달러인덱스는 저점에서 한 단계 레벨업하게 됐고 23년 10월 현재까지 전고점을 돌파하지 않고 머무는 중이다. 만약 이후에 달러인덱스가 고점을 돌파하면 2022년 처럼 나스닥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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