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의학대학원이 최순철 원장 시대를 활짝 열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최순철 원장은 구랍 28일,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관악캠퍼스 신축 및 시흥 국제캠퍼스 참여문제, 학제개편, 서울대학교 법인화 문제 등 치의학대학원의 현안 및 향후 비전에 대한 최순철 원장의 속내를 들어봤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소통과 화합’ 이끈다!
대학원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서울치대 및 치의학대학원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치과계를 선도해온 만큼 어깨가 무겁다. 우수한 전임 학장들의 뜻을 이어받아 대학원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
치의학대학원은 ‘소통과 화합’이라는 대명제 안에서 우수한 치의학자를 양성하는 한편 교내외, 국내외적으로도 다양한 교류를 이어나가겠다. 실천력이 있고, 아이디어가 많은 교수들로 집행부를 꾸렸다. 항상 소통하는 자세로 대학원을 이끌어 나가겠다.
임기동안 주력할 사업은?
산적한 현안이 너무나 많다.
올해 안에 관악캠퍼스도 구체화해야 하고, 시흥 국제캠퍼스 참여방안도 강구 중이다. 학생선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과정 재정비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키우는 한편, 치과의사의 사회적 책무에도 등한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치의학박물관에서 실시해 호평받고 있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과 같은 각종 대국민 홍보방안도 모색 중이다.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치의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제복귀 문제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됐나?
전임 집행부에서 지난해 교수들의 중지를 모아 대학본부에 올렸고, 본부에서는 교과부에 학사운영계획서를 전달한 상태로 교과부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주 특별한 외부의 변수가 없다면 치과대학 체제로 회귀한다.
2016년부터는 다시 예과생을 선발하게 되지만 학석사제의 갭을 메꾸기 위해 치의학대학원 역시 2022년까지는 병행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앞으로도 10년 이상은 학사제와 석사제가 동시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1월경에 교수들을 대상으로 학제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학사제·석사제의 장단점을 충분히 논의하고 학생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관악캠퍼스 신축 문제는?
관악캠퍼스는 당연히 교육과 연구가 주요 기능이 될 것이다. 단독건물 내에 치과병원도 입주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임 집행부에서 관악캠퍼스의 윤곽을 잡았다면 현재는 논의를 구체화 시키고 있는 상태다.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도면을 완성시켜야 하고 관악캠퍼스의 타 단과대학 및 학문 분야와 연계하는 방안도 숙고중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부문은 없다. 치과병원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올해 상반기 중 설계도면을 완성하고, 하반기에 들어서야 착공하게 될 것 같다.
당초 2013년 내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이 추세라면 2014년 정도가 돼야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예산을 제때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고, 자체 대응자금도 치과계 기업체나 일반 대기업을 상대로 협의를 벌여 조성해야 한다.
치과병원의 관악 진출에 우려도 적지않은데.
서울대치과병원의 관악 첨단치과의료센터와 지역 개원가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
병원 측과는 관악캠퍼스 설계·시공 외에도 학생 임상교육 위탁, 임상연구 등 공유해 나가야 할 부문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긴밀한 교류협력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외에 현안이 있다면?
서울대학교 법인화와 관련해서는 하위규정 및 정관을 만들 때 치의학대학원의 목적이 잘 반영되도록 입장을 전달하겠다.
좀 더 나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연건캠퍼스, 관악캠퍼스, 시흥 국제캠퍼스까지 각 캠퍼스의 특성을 살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끔 마스터플랜을 구축하겠다.
치과계에 전하는 메시지.
치과계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잃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일을 추진하거나 집행할 때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해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도 치과계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