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들의 모임 ‘덴탈씨어터’(회장 송재경)가 극작가 존 페트릭 쉔리 원작의 ‘의혹(Doubt)’으로 제15회 정기공연에 나선다.
덴탈씨어터는 지난 21일 지적심리극 ‘의혹’의 작품 소개를 겸한 시연제를 갖고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연극계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한 원작의 퀄리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오종우 연출 특유의 위트로 재미를 더했다”며 “관람은 즐겁게, 귀갓길은 진지한 사색과 함께하는 뜻 깊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매년 연습 공간을 지원해주는 서초구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측에 특별히 감사를 전하며 “치과계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에 진보한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플린 신부로 분한 이석우 원장(이석우치과)은 “인간 내면에 잠재한 의심과 의혹, 불확신과 확신에 대한 통찰이 담긴 작품”이라며 “연극의 완성은 관객이다. 많은 참여로 좋은 작품을 완성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극 중 독백 장면을 시연해 보이는 이 원장의 눈빛과 발성, 몸짓 하나하나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묻어났다.
무사 공연을 기원하는 고사를 겸한 시연제를 참관한 정철민 회장은 “짧고 굵은 시연을 보고 나니 과연 어떤 작품일지,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커졌다”며 “좋은 연기로 치과계에 힐링의 메시지를 선물해주기 바란다”는 격려사와 함께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장재완 문화복지이사와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최영림 회장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한다”며 힘을 보탰다.
성 니콜라스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교육 및 인종차별에 대한 주인공들의 갈등과 의심을 다룬 연극 ‘의혹’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90분 간 관객들을 뒤흔들 예정이다. 오는 13~16일 종로구 연지동 소재의 연동교회 열림홀에서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 총 5회의 공연을 펼친다.
김정란 원장(김정란치과)이 엘로이셔스 원장수녀로, 박해란 치과위생사(박치과)가 제임스 수녀로, 이석우 원장(이석우치과)이 플린 신부로, 허경기 원장(조은치과)이 파블로 부인으로 분해 관객을 맞는다.
덴탈씨어터의 새로운 역작으로 기록될 ‘의혹’에 치과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의 : 010-7274-7528 (송재경 회장)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