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의학 유구한 역사 되짚으며 “우리는 치과인”

URL복사

대한치과의사학회, 지난 15일 첫 학술대회…200여 치과인 발길 이어져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조영수)가 ‘배부른 첫 술’을 떴다.

 

1960년 ‘대한치과의학사연구회’로 출발, 치의학 및 치과의사의 역사를 담은 ‘대한치과의학사연구회지’를 발간하는 등 한국 치의학계의 거목으로 자리해온 대한치과의사학회가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첫 종합학술대회를 성공리에 치렀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200여 치과인의 발길이 이어진 이날 학술대회는 최초의 한국인(조선인) 치과의사로 알려진 故 함석태 선생을 기리는 취지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조영수 회장은 “당시에는 면허가 있어도 개원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물론 배경이나 이유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요즘 개원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라 여러모로 부담이 컸지만 사전등록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줘 즐겁게 준비하고 개최할 수 있었다”는 소회도 전했다.

 

학술대회는 ‘치과위생사제도의 발상과 정착과정’을 다룬 김종열 연세치대 명예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Dr. Fones가 창안한 미국의 치과위생사제도에 담긴 정신을 읽어보는 한편 한국 치과위생사제도의 도입과 정착과정, 향후 발전 방향을 찬찬히 짚었다. “요즘 회자되는 ‘소통과 상생의 무드’가 치과계에도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는 제언이 공감을 샀다.

 

뒤를 이어 배광식 교수(서울치대)가 ‘Reciprocation을 이용한 근관형성법’ 제하의 강연을 펼쳤다. 근관형성의 기계화 과정과 함께 최근 등장한 ‘좌우회전법’을 소개하는 등 근관치료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 눈길을 끌었다.
이병태 명예회장의 ‘치의학 역사 산책’ 강연은 치의학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철학을 발견하며 마음가짐을 다잡는 시간이 됐다.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인문사회치의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뜻 깊은 강연이었다는 평가다. 기원전 코스섬의 히포크라테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폭넓은 고찰이 관심을 모았다.

 

학술대회는 류인철 교수(서울치대)의 ‘치주치료의 철학’ 강연으로 마무리됐다. 류 교수는 치주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세균의 공격과 숙주의 면역반응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치과약물의 작용과 약효에 따른 진행단계별 처방 가이드도 제시했다.

 

이날 학술대회장을 찾은 지방의 한 개원의는 “철학과 임상이 깃든 치의학 역사 산책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신선한 학술대회였다”며 “치의학의 유구한 역사를 돌아보며 자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학회 측은 “향후에도 인문학에 무게를 둔 양질의 학술대회로 치과계의 자성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투자 심리 또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주요 시장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미국 증시를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금리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시장 국면을 분석하고, 각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은 매수하고 불리한 자산은 매도함으로써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한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023년 8월 금리고점(A)을 기록한 후, 2024년 9월부터 첫 금리인하(B)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실물 경제의 침체가 자산시장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