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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의사 탐방]-5 덴탈캠프 최한선 원장 (선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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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캠프’로 떠나는 날, 언제나 마음은 설렌다~

치과의사 12명, 치과위생사 20명, 치위생과 학생 25명, 치과기공사 4명,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덴탈캠프는 범치과계 종사자가 함께 하는 작은 치과계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캠프’를 만들고 소풍 가는 마음으로 봉사를 떠난다는 덴탈캠프 최한선 원장을 만났다.

 

장애인, 닫힌 문을 열기까지
평생 봉사활동을 해온 대부(代父)를 보면서 ‘나도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는 최한선 원장.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다 지난해부터 70여명이 함께하는 ‘덴탈캠프’를 이끌고 있다.

 

덴탈캠프는 소외된 장애인에게 완벽한 저작기능 회복을 선물하겠다는 목표로 2004년 설립됐다.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시설에 ‘캠프’라 불리는 치과진료실을 만들고 시설에 있는 모든 장애인의 치료가 끝날 때까지 방문치료를 이어간다. 충치치료나 발치뿐 아니라 의치, 임플란트까지, 완전한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이상 치료할 것이 없을 때까지 방문 진료한다는 최한선 원장은 “많은 곳을 진료하기보다 한곳이라도 확실하고 완벽한 진료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덴탈캠프 설립초기 오히려 시설 측에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이 아닌가 하는 경계심 때문에 봉사할 시설을 섭외하는 것조차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그 벽이 무너지고 덴탈캠프의 진심을 알고 환영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설 안에 덴탈캠프를 만들다 보니 공간이 부족할 때가 많아 컨테이너에 진료실을 만들기도 했다. 날씨가 추울 때면 배관이 얼어 드라이어로 녹여가면서 진료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환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고.

 

최한선 원장은 “한번은 진료를 받은 환자가 사회로부터 소외된 장애인 시설과 무서워서 가기 싫은 치과의 만남에 대한 시를 보내준 적이 있다. 투박한 시지만 우리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해준 멋있는 시를 보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환자들이 장애인들이다보니 진료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고, 봉사단 회비로만 운영되다보니 재정적 압박도 많지만, 단원들 모두 사랑과 열정으로 “소풍을 가는 느낌으로 즐겁게 봉사한다”는 그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장애인을 위한 치과병원을 꿈꾼다
보통 한 시설에 일 년씩 캠프를 차리고 진료를 가는 덴탈캠프는 3년에 한 번씩 리콜진료도 하고 있다. 예전에 제작한 의치는 잘 사용하고 있는지, 불편하거나 더 치료할 부분은 없는지를 확인한다. 최한선 원장은 “리콜진료 때문에 오랜만에 방문하면 환자들이 무척 반가워해 자주 찾아보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대부분의 장애인이 사람과 소통을 꺼려하고 일반 치과에서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진료를 받기힘든 처지이기에 그들을 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장애인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을 만들고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팀을 꾸리고 싶다는 최한선 원장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열정이라고 덧붙였다. 캠프가 찾아간  시설에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욱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점심도 거른 채 진료에 임하고 있는 최한선 원장은 ‘봉사는 재미’라고 강조했다. 대학교 때부터 봉사를 해왔고 덴탈캠프에서 봉사를 한 지도 10년이 흘렀지만 “진료를 가기 전날이면 소풍 갈 때와 같은 설렘이 느껴진다”는 최한선원장의 행보에 치과계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하길 기원해 본다. 

 

 김희수 기자/G@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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