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으로 가장해 대학병원과 치과병원 등에서 고가의 금품을 절도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전국 대학병원에 잠입해 고가의 소형 의료장비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로 K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상습절도 혐의로 복역 후 올해 3월 출소한 K씨는 지난 4월 오전 6시경 강릉 소재 모 치과병원 2층 진료실에 침입, 850만원 상당의 의료용 카메라 4대를 들고 나오는 등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6,200만원 상당의 의료용 장비를 훔친 혐의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K씨의 범행은 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전남,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의 대학병원을 돌면서 이어지다 결국 꼬리를 잡혔다.
특히 K씨는 주로 이른 새벽과 점심시간 등 주의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의료진으로 가장, 진료실에 자연스럽게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훔친 물품을 처분해 생활비 및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기자/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