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최용근 원장(EB치과의원)

URL복사

“테크닉 위주 술식보다 삶의 질 등 근본적 고민 필요”

만약 치아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3가지 건강인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치아는 먹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정상적인 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비해 무치악 환자의 삶의 질이 40% 가량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신감 상승 등 성형수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이 10% 수준이라고 하니 치아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문제는 치아를 직접 다루는 치의학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가 매우 저조하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언급한 연구 역시 치의학이 아닌 심리학 분야의 연구결과다. ‘무치악이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최용근 원장은 이와 같이 한 쪽으로만 치우친 치과계의 학문적 편식을 꼬집었다.

 

최 원장은 “세미나나 학회에 가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파노라마다.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서 빈 부분을 어떻게 채워 넣는가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연구는 등한시한 채 테크닉 위주로만 진행되고 있는 치과계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단순히 비어있는 부분을 채우는 덴티스트리가 아니라, 이것을 채워줌으로써 삶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에 관한 연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고급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들을 치과의사들이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최용근 원장은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뭔가를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치는 갖가지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치과에서도 치과의사의 기술 외에 많은 것들이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철물을 장착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보철물 장착을 통해 환자의 삶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그리고 사용 시 불편함은 없었는지 등 추가적인 변수들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용근 원장은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국민들 사이에서 실추된 치과의사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최 원장은 “미국의 경우를 보면 치과의사들이 매우 존경받는 직업군에 속한다. 국내에서도 치과의사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군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일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국내에서의 치과의사는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지나치게 경쟁만을 일삼는 집단으로 비춰지는 등 국민들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충분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치과의사들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만큼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때로는 언론을 통해, 때로는 일선 개원가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알림으로써 실추된 치과의사들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영선 기자/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0월 원달러 환율과 금리 사이클의 후반부

원·달러 환율은 2025년 9월 FOMC 이후 9월 18일부터 반등세를 확대하며, 10월 14일 장중 1,435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등락에 집중하기보다,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닌 구조적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과 자본 이동, 그리고 각국의 정책 방향을 집약적으로 반영하는 거시 지표다. 이번 기고에서는 금리 사이클의 프랙탈 구조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의 현재 위치와 향후 흐름을 자산배분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 즉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으로 보면 ‘B와 C 사이 후반부’에 위치해 있다. B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시점을, C는 경제위기로 인한 급격한 금리 인하나 긴급회의를 동반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2024년 9월 FOMC에서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2025년 9월 재인하가 이뤄지며 현재는 B~C 구간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아직 경제위기 C 국면은 아니지만,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점차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이 시점은 통상적으로 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