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의 모임 덴탈씨어터(회장 박승구)가 올해도 어김없이 고품격 무대로 찾아온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연동교회 열림홀에서 제16회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덴탈씨어터가 성공적인 공연를 기원하는 시연제를 지난 4일 서초구치과의사회관에서 가졌다.
올해 정기공연은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조선일보 평론가 선정 최고의 연극,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하는 등 연극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삼식 작가의 ‘하얀 앵두’가 무대에 오른다.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극단 학전 소속의 이정훈 씨를 연출가로 초빙했으며 박승구 회장을 포함한 단원들도 바쁜 일정을 쪼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오종우 예술감독 이하 기존 단원과 신입단원들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연제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정철민 회장을 비롯해 관악구치과의사회 강정훈 회장, 서초구치과의사회 김봉현 회장 등이 참석해 덴탈씨어터의 정기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했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격려금을 전달하며 “날로 힘들어지는 개원환경에 지치고 있는 회원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공연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덴탈씨어터 박승구 회장은 “‘하얀 앵두’는 시계바늘처럼 출발점이 도착점이 되고, 도착점이 다시 출발점이 되는 아이러니한 자연 순환의 이치를 탄생과 죽음이라는 생명사를 통해 알려주는 작품”이라며 “풍성한 수확이 찬바람에 곧 자리를 내어줄 가을 한 가운데, 이별이 곧 만남이 되는 깊은 자연의 이치를 이 연극 한편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덴탈씨어터는 오는 24~27일, 종로구 연지동 소재의 연동교회 열림홀에서 평일에는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 등 총 5회의 공연을 펼친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