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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동호회 탐방 - 치과계의 ‘레알마드리드’ FC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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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라고 우습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순수’ 치과의사 동호회, FC덴탈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9월의 어느 날, 화창한 햇살과 이따금 부는 선선한 바람 속에서 힘찬 구호와 함께 ‘FC덴탈’의 정기연습이 시작됐다. 이날 참여한 인원은 30여 명. 활짝 웃는 얼굴로 즐겁게 연습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절로 엿보였다.


지난 2008년 12월에 창단된 FC덴탈은 치과의사들로만 구성된 축구 동아리다. 지금은 명예회장인 황성민 회원이 인터넷 사이트 덴트포토에 올렸던 글 하나가 시발점이 되어 전격적으로 창단된 후 그간 꾸준한 연습과 실전 경기를 통해 실력을 키워왔다. 


황성민 회원은 “축구 마니아로서 치과의사 축구 동아리를 찾아보다 제대로 된 동아리가 전무하다시피 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첫 모임에는 10명 정도가 참여했지만 지금은 30~40명으로 회원이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 치과의사가 아닌 타 치과계 종사자들도 가입의사를 밝혀왔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며 “FC덴탈은 축구를 통해 치과의사들만의 자유로운 소통 창구가 원래의 모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몸싸움 ‘후끈’, 회원 간 배려는 기본!


FC덴탈의 정기연습은 매달 첫째주 일요일 오전 경희 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자체 청백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연습경기지만 실전경기처럼 긴박감이 흐른다. “수비, 넓게 퍼져~”, “공 빨리 이리로!”, “김쫛쫛, 여기로 들어가”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힘찬 목소리는 물론, 벤치에서도  “나이스 패스”, “이야~ 제대로 맞았네”, “조금 더 빨리 들어가야지!” 등 애정 어린 훈수들이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회원이 축구공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골을 넣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마치 프로선수들을 방불케 하는 물 흐르듯 매끄러운 패스연결, 공을 차지하기 위한 선수간 치열한 몸싸움도 박진감을 더했다. 그러나 경기를 즐기는 선수 간의 아낌없는 배려에서 우러나오는 격려의 목소리와 박수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김동현 회원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사실 일요일 오전에 집사람과 아이들을 두고, 이렇게 연습에 참여하기가 미안할 때도 있다”며 “그러나 회원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축구를 통해 흠뻑 땀에 젖다보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다 날아간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체 청백전이 끝난 후에는 볼 트래핑 및 패스 연습이 이어졌다. 연습은 전문코치의 지도 하에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총무를 맡고 있는 장병의 회원은 “전문코치로부터 전술을 듣고, 실전 훈련을 배우다보면 축구 실력이 나날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다”며 “FC덴탈은 돈독한 친목 관계를 바탕으로 축구 실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열정과 실력 모두 ‘최정상급’
이러한 열정과 연습량을 바탕으로 FC덴탈의 실력은 어지간한 조기축구회는 훌쩍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용인공설운동장에서 외부단체와 야간경기 교류전을 꾸준히 가지면서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황성민 회원은 “조기축구회와 같은 외부단체에서 ‘치과의사’란 직업을 보고, 실력을 살짝 얕보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자체 평가를 통해 베스트11을 구성해 교류전에 나가면 그 어느 팀도 FC덴탈을 쉽게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23일에 개최되는 ‘제3회 의약인단체 친선 축구대회’에도 FC덴탈은 치과의사단체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친선 축구대회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의사단체, 약사단체, 한의사단체 등 8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기량을 점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장병의 회원은 “타 의약단체팀은 축구선수 출신 회원이 활동할 정도로 대회 참가 모든 팀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강조한 후 “우승은 아니더라도 상위권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과계의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축구공을 사랑한다면 누구든 환영!
FC덴탈은 회원 간의 우애와 친목 아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울산으로 원정 경기를 떠난 적도 있고, 이번 여름에는 양평으로 가족 초청 1박 2일 야유회도 가졌다. 개원의, 공보의, 예비치과의사(치대생) 등이 모인 FC덴탈이 이처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영훈 회원은 “출신학교에 상관없이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치과의사들의 집합체가 바로 FC덴탈”이라며 “호형호제하며 격의없이 어울리면서 진료현장에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서로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치과의사라면 누구에게나 FC덴탈 입단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장병의 회원는 “실력은 중요치 않다.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며, “관심있는 치과의사들을 위해 인터넷까페(http://cafe. daum.net/fcdental)가 활짝 열려있다”고 전했다.


폭발하는 활화산처럼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치과의사들이 모여있는 FC덴탈, 그렇기에 FC덴탈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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