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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인 탐방] - 30 김용진 원장 (남서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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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언젠가는 오겠죠?”

경기도 성남시 장애인들에게는 든든한 치과 주치의들이 있다. 바로 ‘성남지역 장애인 치과사업단’이다. 사업단에 참여하는 치과의사들이 매달 검진을 통해 구강건강을 챙겨주고 보철 등 추가적인 진료까지 도와주면서 성남지역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김용진 원장은 박주현 원장(건강한치과), 김현주 원장(좋은이웃린치과), 김종애 원장(단아치과), 김선민 원장(김선민치과) 등과 함께 2001년 ‘성남지역 장애인 치과사업단’을 창단했다. 

 

학창시절부터 몸에 밴 봉사

치과의사보다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김용진 원장은 처음 치과대학에 입학해서는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시대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시위에 앞장서기도 했다. 부모님의 성화로 학교로 다시 돌아온 김 원장은 사람을 치료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의사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치과대학 수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봉사활동도 다니게 됐다.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학업에 충실하다보니 내가 배운 의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의료연구회’와 ‘치대 불교학생회’에 가입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죠.”

 

김용진 원장은 학기 중에는 의료연구회의 일원으로 ‘영등포 산업선교회’와 함께 노동자들의 구강건강을 챙겼고, 방학 때는 치대 불교학생회와 함께 무의촌 진료에 나섰다.

 

공중보건의 생활을 마치고 서울 송파구에서 개원하면서부터는 매월 곤지암 인근 복지시설의 장애인들을 보살폈다. 가장 잘 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것은 바로 ‘치과진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치과를 경기도 성남시로 옮긴 이후에는 장애인 아동들을 돌보는 혜은학교의 치과 주치의를 자처하고 나섰다.

 

혜은학교로 치과봉사를 나서면서 학교를 졸업한 장애인들이 진료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눔의 손길이 학교나 시설로 집중되다 보니 정작 성인이 된 장애인들은 치과 진료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특히 시설이 아닌 가족이 직접 돌보고 있는 경우는 더 상황이 안좋았다.

 

김용진 원장은 성남지역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원인 박주현·김현주·김종애·김선민 원장 등과 2001년 ‘성남지역 장애인 치과사업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지역 장애인 구강보건에 뛰어들었다.

 

지역장애인들의 주치의

김용진 원장은 장애인 시설인 혜은학교와 성은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장애인 치과사업단의 일원으로 지역 장애인들의 주치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정신지체가 심각한 학생 한 명이 김 원장의 봉사 초기부터 인연이 닿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치료에 대한 거부감은 심해졌고, 구강건강 역시 자꾸 나빠졌다. 김 원장이 아무리 신경을 쓰고 치료를 해도 집에 돌아가 관리가 되지 않고 시설과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만족스러운 치료를 하기는 힘들었다.

다행히 지역민을 위한 지역재단인 ‘성남이로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장애인치과센터를 통해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했다. 이때 김용진 원장은 혼자의 큰 노력보다는 여러 사람의 작은 도움이 모이면 더 큰 나눔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김용진 원장은 사업단 활동 외에도 ‘성남이로운재단’에 기부금을 납부해 장애인외에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고 월드비전을 통해 각국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을 통한 아동지원은 2007년 1명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7명의 아이를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


봉사는 필요 없다?

지역장애인을 위한 진료봉사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를 통한 지역아동주치의 사업인 틔움과 키움에도 참여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는 김용진 원장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는 김 원장은 아이러니 하게도 “봉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봉사라는 것은 소외되고 차별받은 약자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죠. 결국 우리가 차별하지 않고 처음부터 따뜻하게 끌어안았다면 봉사라고 할 것이 없는 거죠. 지금은 봉사가 필요하겠지만 봉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또 봉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동료 치과의사에게도 김 원장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실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장애인들이 치과에 방문했을 때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진료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봉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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