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만 3,000여명(의협 추산, 경찰 추산 1만명)이 ‘최선진료 가로막는 원격의료 철회하라’, ‘국민 불편 야기하는 의약분업 폐지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여의도공원에 모였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이하 의협)가 지난 15일 오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진행했다.
노환규 회장은 “우리가 모인 건 단순히 원격의료, 영리병원만 막아내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그것을 만들어 낸 관치의료를 타파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우리 의사들의 손으로 바로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굴삭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굴삭기가 ‘영리병원’, ‘의약분업’, ‘원격진료’, ‘잘못된 보험제도’라고 적힌 모형물을 차례로 부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의협 상임이사진의 삭발식도 단행돼 강경한 반대 의지를 다졌다.
‘전국 11만 의사들의 대투쟁 결의문’을 통해 의협은 “36년 전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된 이래 원가 이하의 낮은 수가에도 사명감 하나로 고통을 감내했지만 이제 더 이상 일방적이고 억울하게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