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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디지털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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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헌 논설위원

요새는 모든 자료가 디지털로 저장이 가능하면서 디지털을 이용한 업무가 많다. 개인적으로 강의자료, 원고자료, 치과와 관련된 행정서류, 여기저기서 수집한 자료, 진행 중인 여러 가지 작업을 디지털 문서로 작성하면서 그런 자료들을 치과와 집, 그리고 어디서든 내가 편한 곳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 USB라는 저장장치에 넣어서 휴대하게 된다.

 

얼마 전 USB를 매달아 놓은 열쇠꾸러미의 끈이 끊어지면서 USB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당일에 돌아다닌 여러 곳을 찾아보았지만 그날 결국 찾지 못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데스크톱과 USB에 백업하면서 자료를 저장하고 다녔지만 일이 많아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점점 게을러지게 되었고 3개월 정도 자료를 USB에만 저장하면서 작업을 많이 진행하였다. 결국 3개월 간 작업한 문서를 찾지 못하고 다시 작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치과에서는 모든 자료가 디지털화되고 있다. 환자의 의무기록, 영상자료 등 많은 부분이 전산화되어서 컴퓨터에 자료화되어 있다. 치과 안에서 네트워크에 의해서 편리하고 간단하게 자료를 열람하고 수정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료는 내가 경험한 것과 같이 한 번의 문제로 데이터가 유실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치과에 화재나 침수 같은 물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손실되거나 망실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원인이 되는 물리적인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일이 아니므로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데이터는 복사하는 것도 간단해서 유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고, 한순간에 갑자기 모든 데이터가 날아 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가끔 시스템이 이상해서 그 순간의 데이터가 저장이 안 되거나 일정 순간의 데이터만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발전하게 되고 그 속도가 아주 빠른 부분에 속하므로 짧은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쓰는 컴퓨터에서는 주기적으로 정리해 주고, 체크를 해 주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컴퓨터를 좀 다루는 첫째는 알아서 잘하는데 컴맹인 집사람이나 막내가 쓰고 나면 애드웨어나 이상한 문제가 발생하여 있다. 그러면 시스템을 정리해 주고 안정화해 주어야 한다.

 

가끔 주위의 치과의사들과 이야기해 보면 백업 등에 대해서 대비가 없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서버로 사용하는 컴퓨터는 하드웨어적인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사용을 하는 것도 제한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백업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 데이터의 유실은 한순간이지만 그 자료에 대한 가치는 어떻게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것이다.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점검해 주고 교체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누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고, 문제가 발생하고서 대책을 생각하면 끔찍한 수준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양이 방대해지니 시스템 한번 변경할 때 데이터를 옮기는 것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경험도 해 봤다. 시스템간의 호환성도 떨어지는 것도 문제 중 하나이다.

 

세상은 편리해졌다.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잊어버리고 살았던 부분에서 챙겨야 하는 부분도 생기는 것이다. 디지털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내가 알아야 하는 부분도 더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는 그 비용과 고생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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