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C 치과대학의 한국계 미국인 교수 故레이몬드 루이스 킴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들을 양성해온 일본의 Dr. Honda Masaki와 Dr. Yamazaki Massao, Dr. Ito Yusaku 그리고 USC의 Dr. Yanase Roy T.의 임상지견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들을 멘토로 퀄리티 치과치료를 추구하고 있는 Society for the Korean Clinical Dentistry(회장 이규형·이하 SKCD)가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다음달 8일 코엑스 컴퍼런스룸 401호에서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임상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
SKCD는 국내는 물론, 일본을 오가면서 3년 과정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일본 현지 혼다 박사의 클리닉 및 교육장에서 세미나가 이뤄지며, 국내에서는 윤영훈, 이희경 등 SKCD 주요 멤버들이 디렉터나 패컬티로 나서 연수회가 진행된다.
SKCD 이규형 회장은 “1년 이상 10주년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며 “정기적으로 오픈 세미나를 통해 SKCD에서 이뤄지는 교육 내용과 우리가 추구하는 임상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10주년 학술대회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올바른 임상을 어떻게 펼칠 지를 더욱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술대회 첫 강연은 ‘Provisional Restoration’의 저자로도 유명한 이토 박사가 준비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치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항목이 된지 오래지만, 임플란트 치료에 심미적 요소를 강조한 나머지 기능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토 박사의 지적이다.
이토 박사는 “이 결과 Peri-implantitis가 발생하는 폐해가 생기게 됐고, ‘Longevity’도 잃게 됐다”며 “이번 강연에서는 임플란트 치료의 목적의 원점으로 돌아가 ‘What’s Re-Placement Implant Dentistry?’라는 화두를 던지고, 임플란트 치료의 진단에서 임상까지 각 분야별로 고민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USC의 로이 박사는 ‘50 years of Implant Dentistry; What have we learned about Implants survival, complications, and retreatment’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로이 박사는 “환자에 대한 최선의 임플란트 치료는 자연치에 가까운 심미를 구현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교합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 같은 이상적인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진단과 솔루션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연 요지를 전했다.
과연 환자를 위한 임상을 하고 있는가?
‘치과임상 전문가 길잡이 Vol. 1’, ‘임상 임플란트의 지침’, ‘복잡한 심미수복의 분류와 치료’ 등 유명 저서의 저자이자 SJCD 회장인 야마자키 박사의 강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Clinical guidelines for managing complex restorative patient’를 주제로 삼은 야마자키 박사는 난관에 봉착한 임상의들에게 문제를 풀 수 있는 지혜를 갖게 하는 것을 이번 강연의 목적으로 삼았다. 야마자키 박사는 “치과재료의 혁신과 개발은 현대 치과수복의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특히 덴탈 아이큐가 높아지고 있는 환자들의 심미수복 치료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항상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야마자키 박사는 지나친 심미추구가 자칫 치과치료의 본질인 기능성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그는 “기능과 구조역학 및 생물학적 특징을 고려해 그 기능을 회복시켜야만 심미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심미적 수복 치료를 위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Longevity’ 치료란 무엇인가?
SKCD 회원들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혼다 박사는 이번 강연에서 ‘Longevity’의 개념을 재확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Longevity of the Prosthodontics treatment’를 주제로 삼았다. 그는 “치과임상에서‘longevity’라는 단어가 최근 잡지나 강연회에서 많이 사용되면서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longevity’의 키워드 중에 하나인 ‘Control of force’에 관해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혼다 박사는 일본에서는 SJCD를 통해, 한국에서는 SKCD를 통해 환자중심 진료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혼다 박사는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철저하게 기본기를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치과계는 고가의 장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 같다”는 혼다 박사는 “임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장비를 목적으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진정 환자를 위한 ‘Longevity in Dentistry’에 더욱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SKCD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SKCD 회원이면서 울산코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대훈 원장(덴토피아치과)과 마찬가지 SKCD 회원이자 디렉터인 박성철 원장(S모아치과)이 ‘The importance of inflammation control and force control for longevity in dentistry’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 두 명의 연자는 longevity를 위한 힘 조절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염증을 치료하는 노하우는 무엇인지 공유할 예정이다. SKCD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윤영훈 원장과 이희경 원장은 ‘A new viewpoint of cosmetic rehabilitation in the interdisciplinary dentistry’를 강의한다. 심미치료를 위한 협진, 그 새로운 관전 포인트는 과연 어떤 것일까? 두 연자는 SKCD의 철학을 임상으로 구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번 강연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SKCD는 현재 4기 과정이 진행 중이며, 세미나는 약 3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 코스와 치과기공사를 위한 코스도 마련돼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인터뷰] SKCD 이규형 회장 “SKCD 진료철학, 많은 이들이 공감하길~” 다음달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KCD 학술대회 준비에 한창인 이규형 회장은 “SKCD가 추구하는 진료철학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공감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10살을 생일을 맞아 자축의 의미도 있지만,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해 우리의 진료철학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든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연구회들은 성공적인 임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SKCD는 일차적으로 이상적인 기능교합을 실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환자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이상적인 자세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는 것은 SKCD 회원들의 가장 큰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이규형 회장은 “SKCD는 ‘환자에 대한 애정’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며 “자칫 ‘가식적’이라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치과에 있어 진료철학에 대한 고민이 사치로 여겨지고 있는 요즘, SKCD는 환자를 위한 진료가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묻고 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년 이상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며 “SKCD 멤버들은 우리만 알고 우리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인식을 버리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진료 철학을 공유하는 데 애쓰고 있다”며 “아무쪼록 많은 이들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올바른 치과치료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