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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110] 조경모 교수 (강릉원주치대 보존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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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 살리기, 섬유강화레진 포스트로”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 2개까지. 이런 전제조건으로 시작되는 임플란트 급여화가 진정 노인을 위한, 국민을 위한 제도로 평가 받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다. 결과적으로 국민구강건강을 위한 보장성 우선순위로 임플란트가 꼽혔고, 원가라도 보전해 달라는 치주나 보존은 뒤로 밀린 격이다.


보존학을 전공한 조경모 교수는 누구보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저 묵묵하게 진정 환자를 위한 치료와 재료가 무엇인지를 파고드는 것이다. 조 교수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섬유강화레진 포스트’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섬유강화레진 포스트를 이용해 치아에 직접 수복을 하는 것은 그리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마도 진료시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진료비용이 낮은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연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생스럽게도 시간적 물리적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에 비례한 비용을 치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경모 교수는 섬유강화 레진 포스트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강화섬유는 주로 유리섬유(glass fiber)나 석영섬유(quartz fiber)를 일컫는데, 이 강화섬유들을 일정 두께로 뭉쳐놓으면 금속보다도 강하고 가볍다. 무엇보다 치아수복에 많이 이용하는 복합레진과 결합이 잘 되기 때문에 심미적인 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치료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경모 교수는 “강화섬유를 이용한 수복법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고 200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는데, 직접법으로 환자의 입안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치아를 삭제하고 인상을 채득해 기공실에서 작업을 한 뒤 합착을 하는 간접법이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치주 원인으로 인해 발거를 해야 하는 치아를 다시 자연치가공치(natural pontic)로 활용해 발치 당일에 환자에게 수복을 하는 직접적인 술식은 환자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모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주제로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치과재료학회 학술강연회에 나선다.


그는 “이번에 강연하는 내용은 강화섬유(reinforcing fiber)를 이용해 동요도가 큰 치아를 고정하거나, 발거를 해야 하는 치아를 직접법으로 수복을 하는 방법은 물론, 재료선택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강화섬유를 이용한 자연치 살리기는 특히 노인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은 물론 경제력도 현저히 낮아지기 마련”이라며 “건강이 약화되고 치아가 상실되는 일련의 과정은 삶의 의미까지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다. 그 만큼 내 입안에 치아가 남아 있다는 것은 건강 그 이상의 의미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섬유를 이용하는 수복술식은 보철치료나 임플란트 치료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고, 수술이나 과도한 치아삭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고, 각종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 노인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술식이 될 수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지견이다.


조 교수는 “강화섬유를 이용한 술식이 좋은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스스로 열심히 연구하고 임상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 강화섬유 수복술식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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