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3주년 기념 2018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5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18)가 오는 6월 22~24일, 코엑스 전역에서 개최된다.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SIDEX에는 올해 총 16개국 250개사 1,021부스가 참여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 부스를 넘어선(1,002부스) SIDEX는 올해 1,021부스까지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SIDEX가 15회를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조직위원회에서는 ‘SIDEX 발전을 위한 포럼’도 기획하고 있다. ‘4th Wave : Revolution in Dentistry’를 주제로 70여개 강연이 펼쳐지는 국제종합학술대회도 국제적인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001년부터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회를 발전시키면서 대한민국 치과계 유일의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를 만들어가면서 SIDEX는 현재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 성장했다. SIDEX는 처음부터 치과의사 특히, 개원의들과 치과기자재업체들의 의견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해왔기에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SIDEX처럼 학술대회와 기자재전
지방선거가 바로 며칠 후다. 많은 언론이 걱정하듯이 이번 선거는 특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진 선거판의 영향도 있고, 정책선거보다는 흑색선전이나, 대통령 인기에 기댄 묻어가기가 팽배한 현실에 더불어 남북대화, 북미대화 등 굵직한 사건들은 지방선거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지방정부의 역할이 아직 모호한 데다, 선거전에서 내세우는 정책이란 것이 대개 지역 유권자의 일차적인 욕망, 즉 경제적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 대부분인 지라 관심이 덜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대선이 아닌 이상 구체적으로 정책을 살펴보지 않은 필자의 기억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민사회가 성숙하고, 민주주의도 한층 성숙해진 이때, 좀 더 적극적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관심과 정치적 냉소주의를 넘어 후보의 정책을 살피고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합당한 정책들이 만들어지도록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보건의료와 관련해, 지방의 문제를 살펴보면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지난 3월에 발표한 ‘17개 광역시도 및 2
2016년 12월 개정된 치과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이하 시행령) 제18조 1항에 의거해, 올해 1월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는 외국에서 소정의 전공의 과정을 마친 100여명이 응시했다. 의과의 경우 외국수련자 응시조항이 처음부터 존재했지만, 치과는 입법 시 누락됐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추가 입법을 한 결과다. 현재 의과의 경우 시행령 18조에 소정의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사람이라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고,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고시에서는 국내 수련자와 동등 이상의 수련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해당 기간만큼을 수련기간에 산입한다는 근거가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의 업무위탁을 받은 대한의학회와 각 분과학회는 ‘외국수련자의 수련경력 인정지침’을 제정하여, 국내 전공의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경우에만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고, 모자란 기간만큼은 추가수련을 받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제도적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은 상태다. 이는 법이나 규정으로 국내 전공의들의 평등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치과의 경우 지난해 검증과정에서 실무 분과학회 담당자 등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의과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치과계가 새로운 각오로 함께 뭉쳤다. 치협을 비롯한 치기협·구보협·치산협·치위협·치병협·스마일재단 등 7개 단체는 지난 24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전문지 기자회견을 열고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고 6월 8일 진행되는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구강보건의 날은 201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구강보건의 날의 슬로건은 ‘정기적인 구강검진, 평생건강의 첫걸음’, 주제는 ‘건강한 구강, 질 높은 삶’으로 이는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치협을 포함한 7개 단체가 6월 8일 진행하는 ‘제73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각 단체가 부스를 설치하고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구강보건의 날의 취지와 의의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구강검진 및 상담, 금연교육, 구강용품 배포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범치과계가 함께 뭉쳐서 구강보건의 날을 준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날은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구강보건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모두의 축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치협은 치과계의 맏형으로서 품격 있게 행사를 준비하
얼마 전 필자가 속한 협회 지부에서 임원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토론과 친교의 시간 전에 함께 공유할 교육의 주제를 고민하던 중,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면 어떨까하는 제안을 했다. 한참 미투가 화두이던 때이기도 했지만, 훨씬 그 전부터 생각해오던 숙제였다. 함께 활동하는 동료 선후배들과 성차별, 성희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차이를 토론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기획 단계에는 여러 이견들이 대두됐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데, 우리의 지성과 인성을 의심하는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 지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떠올랐다. “여성은 성폭력 피해 여성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남성은 성폭력 가해 남성과 자신을 구분하여 선을 긋는다.” 성폭력을 일부 변태적이거나 이상한 사람들의 문제로 한정시켜 스스로를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서 이렇게 광범위하게 성희롱과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있었던 건 성차별에 기반한 비정상적인 성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즉, 우리 모두가 가해자의 논리와 피해자의 불안이 내재화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이 끝난 후, 원래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훨씬 길고 진지한 질문의 시간이 지속됐다.
서울, 경기, 인천치과기공사회는 지난달 30일 ‘기공료 인상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 3개 지부는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된 현 상황에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공료를 인상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7월 1일부터 기공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경치기와 인치기의 경우에 18.68%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서치기는 품목별 적정가격과 최저가격을 고지하는 방식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특히 치과의사회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기공료 인상을 통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기공수가가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인데다가 최저임금의 급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공계를 보면서 그 입장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방법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치과의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기공계가 대화도 없이 일방적인 단체행동을 통한 담합으로 각자도생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뿐 아니라 치과의사회와 더 나아가서는 기공물의 소비자에 해당하는 치과의사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 어려움은 충분히 공감한다. 개원 치과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 임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지난 반년의 공백을 만회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에 걸맞는 치과계를 만들기 위해 제30대 김철수 집행부의 방향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총회였다. 총회에서 치협 회장단 선거무효 결정에 따른 전임 협회장 및 집행부, 선관위 책임을 묻자는 일반안건이 협치와 화합의 의견에 힘이 실려 부결된 것은 다행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됐고, 북미 정상회담, 북한의 완전 비핵화 등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대변혁이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치과계 역시 과거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물론 과거의 오점은 정확히 파악해 반성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큰 변화에 발맞추는 재빠른 대응을 위해서라도 치과계는 뭉쳐야 한다. 감사보고에 앞서 김철수 회장은 지난 협회장 선거 공약이었던 회비 20% 인하에 대해 발언했다. 지난해 대의원총회 결의로 10% 인하가 예산에 반영됐지만, 올해 예산에 추가 인하를 반영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유감을 표했다. 공약은 지켜져야 하지만 회원들이 공감하는 상황이라면 무리한 공약이행보다는 투명한 회계와 바람직
인류문명사를 보면 재미있게도 자신이 사는 곳을 ‘세상의 배꼽’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문명의 배꼽’이라고 불렀고, 페루의 쿠스코는 그 이름 자체가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이다. 칠레의 이스트섬 역시 원주민들은 ‘세상의 배꼽(Te Pito Te Henua)’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중화사상 또한 세상의 중심이면서 가장 발달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선민의식을 나타낸다. 과거의 유목민들의 경우도 거대한 기둥을 들고 다니면서 정착하는 곳마다 그 기둥을 세웠다고 한다. 자신들이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임을 나타내는 의식인 것이다. 꼭 배꼽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이러한 자기중심적 세계관을 가리켜 ‘옴팔로스 중후군’이라고 한다.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어린아이는 자신이 특별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느낀다. 이러한 생각은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최근 치과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소송들을 보면 옴팔로스
협회가 창립된 이후로 치과계 현안들은 항상 존재해 왔다. 대외적인 문제로 우리 치과계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활동을 한다면 보다 더 생산적인 면이 되겠지만 내부적인 문제를 외부의 힘을 빌려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이 좋아 보일 리는 없다. 대외적인 힘을 빌려서라도 산적한 치과계 현안인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 치과대학 정원 감축, 의료광고 제한 및 자율징계권 확보,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및 치의학 융합연구원 설립 등의 숙원 사업을 내부 단결을 통해서 힘을 모아야 할 때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를 위한 경과조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육에 제동을 걸고 있는 대한치과보존학회의 헌법소원 제기는, 비생산적이고 외부의 시각에선 밥그릇 싸움의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배출된 치과전문의가 당시 소수정예로 배출하여 전문의 취지를 살리고자 기득권의 교수 및 기수련자 등 모든 이가 적극 참여하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다수개방으로 확대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교수 및 기수련자에게 전문의 응시기회를 주고, 미수련자에게도 기회를 공평하게 주자는 의미에서 11번째 전문과목으로 최종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시행하고 있는 사항을 다른 전문의와의 수련교육 형평성
문재인 정부가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80%가 넘는다. 특히 얼마 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대북정책(83%)과 외교(74%)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47%만 잘했다고 평가했다. 소득주도 성장론의 한계로 고용상태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수출도 증가세가 줄어들었다. 보수와 진보는 새의 두 날개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는 날 수가 없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의 협치는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선거공약 중 1순위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라는 권리만 주장하기보다는 국가대의를 위해서는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과 공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미세먼지를 없애고 맑은 하늘을 되찾겠다는 것도 주요 공약이었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도심 통행료를 부과하고 노후화된 차량을 철저하게 감독(특히 경유 차량)해야 하고 화력발전소를 없애면서 대체에너지(원자력발전소 포함)를 찾아야 한다. 공장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의 감동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화해 분위기를 북돋우는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 감동의 ‘판문점 드라마’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부터 꾸준하게 공을 들인 현 정부의 공이 크다. 이 드라마의 어디까지가 각본에 짜인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처음 TV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낯설었는데 판문점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문대통령과 함께 손잡고 다시 북쪽으로 넘어간 허를 찌르는 파격 행보는 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깜짝 이벤트였다. 이처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선입견을 지우기 위한 말과 행보가 유난히 많았다. 미디어 쇼는 홍보 또는 광고를 위해 짜인 각본대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의 정상회담은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오랜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북한에 여러 번 속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와 역사를 중요시하는 것은 그 진정성을 미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거짓된 마음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가는 것은 그 후의 전략에 따라서 가능하다. 반대로 처음에는 진심
오늘은 가본 적도 없는 인도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인도의 북부 도시 델리의 랄 킬랴 뒤쪽 야무나강 남쪽 마하트마 거리에는 ‘라지 가트(Raj Ghat)’라는 공원이 있다. 이곳은 인도의 독립영웅이자 비폭력운동가, 성인으로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를 화장한 장소로 후일 간디를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1) 공원 곳곳에는 간디가 인도 민중들에게 전한 구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간디가 인도의 독립을 위해 인도로 돌아와 발간했던 영문 주간지인 ‘Young India’에 지난 1925년 발표했던 ‘Seven social sins’이다2). 영어 원문으로는 Politics without principles, Wealth without work, Pleasure without conscience, Knowledge without character, Commerce without morality, Science without humanity, Worship without sacrifice 등 일곱 가지다. 알쏭달쏭한 영어 원문을 2018년 현재의 우리 사회라는 거울에 투영해 보면, 일곱 가지의 사회악은 이렇게 비추어진다. 첫 번째인 철학 혹은
과거에 돈과 권력 하에서 묵인되어 온 갑질이 기존의 관행과 관념의 울타리를 넘어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동종직업군(특히 전문직종일수록)의 내리 갑질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몇 년 전엔 교수가 조교에게, 고참조교가 신입조교에게 행해진 충격적인 갑질이 보도된 적 있었다. 백화점 직원 ‘무릎사과’도 SNS로 퍼져나갔다. 치즈통행세를 물리고 갑질행태에 항의하면 집요하게 보복하고, 자서전 강매 등 갑질의 끝판왕이라는 미스터피자의 사례를 보면서 사람들은 분노했다. 최근에도 갑질 때문에 망신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회향 사건과 직원에게 물을 뿌린 이른바 ‘물컵 갑질’ 등 총수일가의 갑질이 연일 터져 국민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갑을관계(권력에 의한 상하관계라는 의미)를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거래처들(치과기공소, 재료상 등)에게는 갑이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치과의사의 갑질에 대한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어느 치과의사가 기공소장에게 보낸 카톡이었다. 보철물이 잘 맞지 않았는지 기공사에게 심하게 욕을 하고 소장이 직접 재제작하라는 메시지였다. 무심결에 필자도 비슷한 갑질을 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또한 치과재료 영업사원들에게
약속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또는 그렇게 정한 내용’이다. 아주 단순한 내용이라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약속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약속이란 단어는 여러 관계에서 행해진다. 가장 간단한 개인과 개인의 약속에서부터 크게는 나라와 나라 간의 외교적 합의도 약속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약속은 미리 정하여 두었기에 정한 내용을 서로 지킨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깔려 있다. 하지만 약속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단어는 아니다. 법적 구속력이 있으면 이미 그것은 약속이 아니라 서로 간의 계약이 되고 더 이상은 약속이라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약속은 강제성이 아니라 자발성으로만 구현되어지는 단어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에 대한 신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이 약속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약 1년 전 우리 치과계는 서로 큰 약속을 했다. 직접 선거를 통해, 여러 공약을 선보인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과 몇몇 지부의 지부장을 선출하였다. 선거는 후보와 선거권자 간의 공적인 약속이다. 후보는 선출됨과 동시에 자신의 공약을 실행할 의무가 있고 선거권자는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의사를 표
시간이 너무 없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단 재선거가 확정되고 입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김철수 후보의 단독출마가 결정됐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기호 1번 단일후보로 등록한 김철수 회장 후보와 안민호·김종훈·김영만 부회장 후보의 선거 포스터와 공약집(선거공보 8페이지)에 대한 자료를 치협 게시판에 올렸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 치협 회장단 선거가 끝나고부터 바로 시작된 선거무효 소송의 긴 여정이 마무리되고 있다. 법원의 선거무효 결정 이후 치협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및 직무대행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었다. 이에 따라 급히 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고 협회장 직무대행 선임과 치협 회장단 재선거 당선자의 임기를 잔여임기로 하자는 안건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무주공산으로 공백 상태인 치협 회장단을 빨리 인선하기 위해 이사회는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일정을 확정지었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재선거 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혹시나 모를 소송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돌다리를 두드리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재선거 일정 중 하나로 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치협 제30대 회장단 재선거를 위한